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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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요약
‘걱정 말아요 그대’ 특집으로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섭렵한 미담머신 2016년 최고 라이징 스타 배우 강하늘. 강하늘의 교과서 인생은 김구라를 지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원조 개그 여제 개그우먼 김신영은 예능 베테랑답게 분위기를 이끌고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남자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도 자신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분량을 사수했다. 관객을 압도하는 미친 연기로 충무로 차세대 명품 신스틸러 자리를 꽤차고 있는 배우 한재영까지. 근심걱정이 많은 그들의 격정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뷰
각자의 걱정을 한가득 끌어안고 예능에 출연한 네 명의 게스트가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것은 규현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양세형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규현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 시청자들을 향해 연신 사과를 전할만큼 파장이 컸던 에피소드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규현을 놀리며 깐족거리는 형들의 모습에 규현은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개그로 분위기를 상쇄시키려는 MC들의 배려가 느껴져 오히려 따뜻한 모습을 선사했다.

김신영 이외에는 전문 예능인들이 출연하지 않은만큼 김신영의 몫이 그 어느때보다 빛난 방송이었다. 강하늘의 춤을 시키려고 판을 깔아 주는 김신영은 프로의 모습이다. 김신영의 콜라텍 댄스는 그만큼 큰 재미를 선사했다. 왕년의 콜라텍 DJ답게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담당했다. 강하늘과 한재영까지 춤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강하늘은 귀여웠고 한재영의 느낌이 있는 아저씨 댄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동현도 흥을 폭발하여 빼지 않는 모습으로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

이날 그 무엇보다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 것은 의외로 강하늘이었다. 강하늘의 선비의 삶은 MC들도 치를 떨게할만큼 청빈했다. 한결같은 개념발언과 미담들로 미담머신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tvN ‘꽃보다청춘’으로 그의 인성에 대한 칭찬이 이미 자자한 상황에서 오늘 라스 출연은 그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하지만 예능 훈련소에서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르며 이제는 완벽한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다. 춤,격투기,노래까지 모두 완벽 섭렵하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한재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신 강하늘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만큼 바른 생활 목격담이 줄을 잇는 그에게 톱스타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를 끊임없이 놀리는 MC들의 모습이 오늘 큰 웃음을 자아내었지만 그의 선량한 웃음이 라스를 더욱 빛나게 했다.

수다포인트
– 욕을 바가지로 먹고 사과하는 규현
– 김신영, 김동현을 향해 “징크스는 상술일 뿐입니다!”
– 강하늘, 미담 머신이 만 듯 웃음 폭격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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