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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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19회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세상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후의 준비를 하는 서진우(유승호)의 눈빛은 비장하기만 하다. 석규(김진우)는 수범(이시언)이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걸 직감하고, 박동호는 사무장과 함께 수범을 찾기 시작한다. 재심 공판에 들어선 진우는 곽 형사의 증언과 함께 오프너 나이프를 증거로 제출하고 드디어 서재혁(전광렬)은 무죄를 선고받는다. 남규만은 중국 밀항을 시도하고, 헬기를 타려는 순간 서진우가 나타난다.

리뷰
정의감 넘치는 검사와 인간적인 검찰청장의 모습은 현실에도 존재할까? 종영을 앞둔 리멤버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탁 검사의 통쾌한 한방이 지난 방송에서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그만큼 대리만족을 시켜줄 수 있는 사이다 결말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17일 방송에서는 그 여세를 몰아 인아(박민영)는 검사직에 복귀했고 정의감 넘치는 검찰청장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판을 바꾸려는 남일호(한진희) 회장의 기지로 또 한번 위기에서 아들 남규만을 구해내는 듯하다.

이제 분노조절장애를 넘어 정신병 수준이 된 남규만은 회사 직원까지 폭행했다. 아버지의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론 악화에 앞장서고 있는 모양새이다. 아들의 전쟁이라는 타이틀은 남일호와 남규만, 서진우와 서진혁, 박동호 부자까지 모두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임은 확실해보인다. 아버지의 삶의 업보가 대를 이어 계속되었는데 그 아들들의 전쟁이 이제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직 법정에 서지는 않았지만 모든 직함에서 물러나는 것만으로 이미 남규만은 지는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서촌여대생사건의 재심을 통해 아버지 서진혁의 무죄를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안 실장이라는 결정적인 증인을 확보한 서진우는 마지막 힘을 내지만, “남규만한테 잘못 걸리면 죽는다”는 결론 앞에서 안수범은 공포에 떨었다. 그만큼 안수범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남규만의 악행은 모든 이들의 분노를 들끓게 하였다. 하지만 남규만보다 더 무서운 인물은 결국 홍변호사였다. 궁지에 몰린 남규만에게 거액을 요구하며 신분 세탁을 종용하는 홍 변호사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추악한 인물. 악독한데 머리는 나쁜 남규만은 그의 노름에 놀아날 뿐이다.

서진혁의 무죄 판결은 곧 남규만의 감옥행이다. 덕분에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질 정도로 남규만의 도주는 짜릿함을 주었다. 그동안의 고구마 전개를 보상이라도 하듯 탄탄하고 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한 17일 방송에서 결국 미소를 보인 것은 서진우였다. 도주에 실패한 남규만. 이제 남은 것은 남규만의 눈물 뿐인가? 회개의 눈물을 마지막에는 볼 수 있을지 마지막 회가 기대를 모은다.

수다포인트
– 남규만의 악행은 이제 막장으로 치닫는 중
– 싸움까지 잘하는 박동호 변호사, 하지만 남규만 깡패보다는 박동호 깡패가 승?
– 남여경, 정신을 똑바로 차린 남씨 집안의 마지막 일원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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