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최우식 김태훈 송하윤 윤박
최우식 김태훈 송하윤 윤박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박진영이라는 프로듀서로 대표되는 가수 회사로 설명된다. JYP를 대표하는 이름들 역시 원더걸스, 미쓰에이(miss A), 투피엠(2PM), 갓세븐(GOT7) 등 가수들이 우선 순위를 차지하기 마련이다.

확실히 JYP는 지난해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와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가 서로를 음원차트 정상에서 밀고 밀어내는 ‘유쾌한 팀킬’로 JYP의 위상을 과시했고, 약 3년 만에 4인조로 컴백한 원더걸스가 ‘아이 필 유(I Feel You)’로 밴드 콘셉트라는 독특한 실험으로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서는 기염을 토했다. 갓세븐은 ‘딱 좋아’와 ‘니가 하면’으로 가요계 차세대 보이그룹 자리를 굳혔고, ‘식스틴(Sixteen)’이라는 험난한 서바이벌을 거쳐 가요계에 데뷔한 걸그룹 트와이스(Twice)’는 데뷔곡 ‘우아하게’로 역주행 기적을 만들어내며 데뷔와 동시에 최고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재미있는 점은 JYP의 풍년이 흔히 가수들의 맹활약으로 대표되지만, 이러한 수확이 비단 가수들에 국한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JYP 소속 배우들 역시 가수들의 활약에 버금갈 정도로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을 펼쳤다. 특히 JYP와 전속 계약 후 날개를 단듯 한계 없는 활약을 펼치는 ‘JYP 사단’의 질주가 눈길을 끈다.

JYP 소속 배우들 중 지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배우는 단연 최우식. 지난 2012년 JYP에 둥지를 튼 최우식은 영화 ‘거인’으로 제 3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비롯해 총 6개의 신인상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2015 스크린 최고의 라이징스타로 인정받았다. 또한 ‘호구의 사랑’, 단막극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으로 안방 주연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정글의 법칙 인 니카라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와는 다른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JYP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 최우식의 진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평가다.

‘차세대 로맨스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박 역시 JYP 소속. 지난해 ‘가족끼리 왜 이래’, ‘여왕의 꽃’으로 호흡이 긴 장편 드라마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윤박은 ‘집밥 백선생’으로 드라마 속 진중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박은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로 연기 행보를 이어나간다. 극 중 비-이민정과 삼각 로맨스를 이어갈 윤박은 ‘돌아와요 아저씨’ 속 백화점 훈남 직원으로 ‘안방 차세대 로맨스남’ 도장을 찍을 전망.

극과 극을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 김태훈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사랑하는 은동아’의 순정남 최재호, ‘앵그리맘’의 절대 악역 도정우, ‘신분을 숨겨라’의 절대 의리남 민태인까지, 한계 없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김태훈은 JYP 배우 사단을 지지하는 최고의 기둥이었다.

지난 2013년 JYP와의 전속 계약 이후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송하윤의 활약도 주목해볼만 하다. 송하윤은 ‘드림나이트’ 여주인공으로 갓세븐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며 해외에 얼굴을 알리는가 하면,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 여주인공 이영희 역으로 안방 어머니들의 절대 지지를 받았다. 연이어 김순옥 작가의 부름을 받고 ‘내 딸 금사월’에 캐스팅된 송하윤은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스토리를 이끄는 중. 특히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주오월(송하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며 앞으로의 안방에서의 맹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을 빛낼 ‘될성부른 떡잎’의 등장도 기대 포인트. 김우빈-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로 정식 안방 데뷔를 앞둔 신예 장희령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할리우드 키드 이기홍과 함께 한 웹드라마 ‘부탁해요 기홍씨!’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장희령은 본격적인 데뷔 전부터 다섯 편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이미 원석의 가치를 알아본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JYP와 ‘딱 좋은’ 만남을 가진 JYP 배우들의 무한 질주는 2016년에도 이어질 전망. 과연 JYP가 지난해에 이어 가수 농사와 배우 농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대풍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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