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아들의 전쟁
리멤버-아들의 전쟁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2015년 2월 11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사건의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남규만(남궁민)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서진우(유승호)의 기억 장애로 재판은 잠시 휴정에 들어가고, 동호(박성웅)는 진우에게 믿을 놈은 너밖에 없다며 끝까지 싸워달라며 다시 변호를 부탁한다. 한편 석주일(이원종)은 세상을 뜨고 동호에게 일호 그룹을 잡을 남일호(한진희) 목소리 파일을 선물로 남긴다. 탁 검사(송영규)는 남일호 측의 검사로 인아(박민영)를 추천하며 그동안의 전략을 드러내며 남일호를 놀라게 한다.

리뷰
‘11시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진우는 매번 드라마가 끝날 즘이면 알츠하이머가 재발한다.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한 순간마다 알츠하이머가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 사실이다. 답답한 전개가 계속 될수록 시청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남규만도 이제는 서진우가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사건 전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서진우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석주일의 의식이 돌아오면 남일호의 음모도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이를 간파한 진우의 활약으로 석주일 사건의 진범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끌어오던 사건이 단 한순간에 뒤집히며 어떤 긴장감도 통쾌함도 끌어낼 수 없었다. 박동호의“얄궂은 느낌”만큼이나 시청자들이 느끼는 황당함도 더욱 커졌다. 하지만 그 사건 덕분인지 박동호와 서진우의 탄탄한 신뢰만큼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석주일의 죽음으로 박동호의 복수의지도 서진우만큼이나 불타게 되었다. 주먹이 아닌 법으로 해결해야 할 남씨 일가의 응징을 두 변호사가 확실하게 도모할 수 있을까? 진우의 병세는 점점 심각해지고 앞으로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아와 진우의 사랑 때문에 변호에 집중 할 시간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인아의 “내가 너의 기억이 되어줄게”라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지만 복수의 시간은 그만큼이나 사라졌다.

서촌여대생사건 재심신청이 들어가자 남규만의 두려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 안수범(이시언)의 배신이 통쾌한 한방을 먹일 줄 알았는데 역시 남규만은 한 수 위였다. 영화 ‘내부자들’을 연상시키는 안수범의 감금은 시청자들에게는 더 큰 안타까움을 줬다. 그럼에도 남규만은 철저히 혼자가 돼가고, 자백 동영상까지 세상에 뿌려졌다. 거기에 내부자가 되었던 탁 검사의 전략도 모두 드러나게 됐다. 2회 남은 남규만 잡기가 이제 가속도가 붙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포인트
- 박동호의 석방, 그리고 석주일의 극적인 죽음
– 남규만의 분노조절장애는 거의 정신병 수준
– 맥을 끊는 진우와 인아의 키스신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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