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k팝스타5
SBS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12회 2016년 2월 7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다섯 줄 요약
K팝스타의 진정한 꽃 ‘TOP10’을 가리는 배틀 오디션이 시작됐다. 18개의 무대 중 10위까지만 살아남는 방식이고, 거의 절반이 탈락하기에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방송이 될 무대였다. 첫무대는 채지혜 vs 마진가S vs 정진우의 대결이었다. 예상대로 마진가S가 1위로 진출. 두 번째 라운드는 김채란 vs 박민지 vs 이수정의 대결이 두 번째 라운드였다. 모두 쟁쟁한 실력자들이라 기대도 컸고, 듣는 즐거움도 컸다. 두 번째 라운드의 결과 발표가 있을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리뷰
심사위원들의 등장부터가 심상치 않은 날이었다. 방송에 임하는 각오도 다를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심사위원들도 떨면서” 준비하고 대진표를 받는 일부터가 “학교 때 시험성적표를 받는 기분”이라는 설명이 수긍이 갔다. 그런 각오들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이 두려운 무대의 첫 주자는 채지혜였다. 이승환의 ‘텅 빈 마음’을 불렀는데, 양현석은 “좋아하는 노래인데, 지금 머리가 텅 빈 느낌”이라며 평범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함께 노래를 연습한 박진영의 평은 채지혜의 경우 “노래와 사람, 일상이 같다”며 그것은 굉장한 가능성이지만 아직은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현재의 상황도 지적했다.


정진우는 자작곡 ‘그런데’를 들고 나왔다. 자작곡의 핵심은 “악기 하나만 썼을 때 좋은 곡이 진짜 좋은 곡”이라는 안테나 사장님의 사전 조언도 있었다. 박진영은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 후배라며 칭찬했다. 양현석은 “안 좋은 얘기하면 복수하는 것 같아” 평하기가 어렵다고 농담을 하면서, 오늘 곡은 “장점인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 안테나 사장님 유희열도 ‘멜로디도 가사도 뭐가 좀 많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세 심사위원 모두 후렴구 쓰는 능력에 대해서는 극찬.


마진가S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택했다. 려위위는 가요가 된다는 가능성과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사전 영상에서 연습실에 깜짝 등장한 이하이와 이수현을 보자마자 열네 살의 데니스 리는 바로 엎드려 절을 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일단 이들의 무대는 재미있다. 늘 기대 이상이다. 노래도 좋았지만, 이들의 팀 조합이 너무나 훌륭하다는 칭찬일색. 심지어 양현석은 “절대 헤어지지 말고 넷이 꼭 같이 가수하라”는 당부까지 했다. 예상대로 마진가S가 1위로 진출. 정진우는 재대결을 준비하고, 3위인 채지혜는 오늘이 마지막 무대인 셈이 됐다.


두 번째 라운드는 김채란 vs 박민지 vs 이수정의 대결이었다. 대진표를 부를 때부터 ‘이수정’은 동료들에게 얼마나 무서운 이름인지를 알 수 있었는데, 정작 이런 평가를 듣는 이수정 본인은 얼마나 긴장될까. 어리지만 당찬 김채란은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을 불러,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음정불안 문제를 많이 고쳤다는 칭찬을 받았다.


박민지는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불렀다. 목청이 악기 같고 그 음역을 다 쓰게 하고 싶었다는 박진영의 추천곡은, 노래 잘하는 박민지에게도 참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한다. 호소력 있는 고음 소화에 유희열은 “거의 익룡”이라며 “이 정도 음역이 장착돼 있으면 써줘야죠”라고 감탄. 양현석은 심지어 “전체 참가자 중 가요를 제일 잘 소화한다”고까지 했다.


이수정은 혼자 처음으로 가요를 부르는 무대였다. 지오디의 ‘거짓말’은 심지어 다섯 명이 부르면서 랩까지 있는 가사가 많은 노래인데, 가요 부르기가 염려되던 이수정의 도전자체가 놀라웠다. 이 노래는 박진영을 울컥하게 만들면서 “제가 만든 노래를 자기 노래처럼 맘대로 바꿔 불렀는데 너무 멋있다”고 극찬 받았다. 박진영에게 노래를 만드는 보람까지 느끼게 했다는 거였다. 노래를 부르고 만들고 가르치는 이들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수정의 노래는 시청자들마저 울렸다. 오늘 무대는 이수정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막판에 그들은 심사위원이 아니었다. 이수정의 팬들이었다.


수다 포인트
-목표는 무조건 1등이고 2등하면 연습할 시간도 없다던 마진가들의 무대, 참 잘했어요!
-3등에게 ‘마지막 소감’을 묻는 건 너무 잔인한 듯해요. 흑흑 (채지혜 양은 딸꾹질과 미소를 남기고 갔네요).
-이수정에게 천재 소리를 들은 ‘마음 뜨뜻(?)한 안테나 선생님’, 흐뭇하시겠어요.


김원 객원기자
사진. SBS ‘K팝스타 시즌5’ 방송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