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남궁민
리멤버 남궁민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1월 28일 (목) 밤 10시

다섯줄요약
남규만 법정에 세울 때까지는… 아파도 아플 수 없어요! 일호 그룹에 등을 지고, 남일호를 잡을 결정적 물증을 손에 넣은 동호! 안실장은 배철주의 뒷일까지 시키는 규만에 분노가 일고, 남규만의 집무실에 숨겨뒀던 오프너 나이프를 꺼낸다. 한편 진우와 변두리 로펌 일행은 곽 형사의 도움으로 재벌들의 마약 파티장에 잠복한다.

리뷰
박동호의 얼굴은 많이 창백해졌다. 핼쑥해진 얼굴의 박동호는 서진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악연이 되어버린 박동호와 서진우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 수 있을지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보인다. 박동호는 남일호 회장의 서강그룹 폭파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단단히 결심하였고 앞으로의 행보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런 박동호의 복수심을 이용하여 안수범(이시언) 또한 복수 의지를 키우고 있어 둘이 함께 만들어 갈 일호그룹 소탕작전은 천천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을 강석규(김진우)가 점점 조여오자 곧 모든 것이 밝혀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남규만이다. 서촌여대생 살인사건과 정아 아버지의 자살 사건까지 남규만일가와 얽힌 다양한 사건들이 남규만을 계속 조여오지만 그는 지금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건들이 한꺼번에 일호그룹에서 일어나고 있고 풀어야 할 숙제도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때문인지 28일 방송은 전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만큼 산만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등장인물별 에피소드가 따로 또 같이 진행되다보니 중심이 무엇인지조차 헷갈릴 지경이다. 특히 탁검사의 정의감, 송변호사의 변화 등까지 부각시키다보니 이야기가 변두리를 맴돌고 있다. 현재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반 흡입력있게 진행되던 이야기가 긴장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구마 전개라는 말이 괜히 나오겠는가? 벌여놓은 에피소드를 해결해야 할 시기에 새로운 사건들만 계속 늘려가는 추세이니 말이다.

남규만을 잡기 위해 그 주변인물을 공략하는 전략도 한계가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사건들이 한꺼번에 진행되다보니 남규만의 악행만 부각될 뿐 해결점은 없어 보인다. 살인사건에서 마약사건까지, 한국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두운 일면은 모두 드러나고 있는데, 남규만 잡기의 진척은 없다. 그저 한국 재벌의 더러운 민낯만 계속 드러날 뿐이다. 앞으로의 전개에 변화가 필요하다

수다포인트
– 홍변호사 아부의 끝은 어디?
– 벌써부터 개미들 곡소리가 들리네..? 금수적의 객기
– 이시언, 자존심이냐, 인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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