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함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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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다섯 줄 요약
모스트스러운 여배우 황석정과 젠틀한 개그맨 박수홍의 소개팅을 주선한 윤정수-김숙 커플. 밥만 먹는 것으로 알고 나타난 박수홍은 황석정과 의외의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오나미 집에 입성한 허경환은 끊임없이 철옹성 같은 수비로 오나미의 접근을 막아냈다. 그럼에도 허경환은 오나미는 못생기지 않았다며 츤데레남의 정석을 보여줘 오나미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윤-김 커플과 허봉 커플이 선보이는 최고의 사랑은?

리뷰
현명한 여자 김숙 덕에 방송이 4개나 더 들어온 윤정수는 누가 봐도 가상 부부의 최대 수혜자. 하지만 인생의 동반자가 필요한 중년 개그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웃음인 것 같다. 오늘도 변함없이 티격대격하는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대국민 약속을 위해 덮쳐버리라는”박수홍의 서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들의 결혼을 응원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짜여진 각본처럼 등장한 황석정도 명언을 쏟아내며 윤-김 부부를 지지했다. 또 식사를 가장한 박수홍과의 소개팅은 또 다른 케미를 선사했다. 박수홍의 매력에 푹 빠진 황석정은 계속해서 말을 더듬으면서도 자신만의 필살기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등장은 윤-김 부부의 견고해진 관계를 증명해주는 것 같다. 이제는 부러움의 단계까지 들어설만큼 탄탄한 부부 케미를 선보이고 있어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재미는 무궁무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철저하게 선을 그으며 등장한 허경환은 등장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오나미집에 입성하면서 텐트를 들고 등장하는 등 만남만으로도 재미를 살렸다. 누가 봐도 오나미의 일방적인 구애가 허경환을 부담스럽게 만들지만 이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관전 포인트. 그만큼 허경환-오나미의 모습이 전혀 꾸밈없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어 리얼 예능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욤 커플과 이뤄진던 방송 때는 시청자 반응에 따라 윤정수-김숙 커플의 분량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두 커플 모두 각자의 매력으로 큰 재미를 뽑아내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웃음 가득한 70분이 꾸며지고 있는 셈이다.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큰 사명감인 웃음만을 위한 계약 커플들이지만, 시청자가 얻을 수 있는 즐거움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다 용서된다. 그럼에도 그 어느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수다 포인트
– 박수홍의 서브, 오늘의 빅재미를 이끌다
– 허경환, 허옹성 방어막이 풀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듯
– 김숙에게 어차피 남편은 윤정수, 어남윤의 굴레?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JTBC ‘님과 함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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