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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1월 13일 (수) 밤 10시

다섯줄요약
인아의 위기로 살인자 누명을 벗게 된 진우(유승호)! 진우는 전주댁이 살해당하기 전 남겨놓은 자백 영상으로 다시 재심 신청을 하고, 영상을 확인한 석규(김진우)는 재심 개시 도장을 찍는다. 한편 재심이 통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규만은 분노하고, 재심 재판에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검사를 심어 놓는다. 반면 아버지 죽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진우 집안의 사정을 알게된 박동호(박성웅)는 진우를 돕기로 결심한다.



리뷰
긴박하고 쫄깃했던 서진우 누명 사건이 비교적 쉽게 해결이 되었다. 황당했지만 긴장감있었던 전개에 비해 서진우는 아주 쉽게 변호사 본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덕분에 드디어 아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서진우는 아버지 재심 신청과 함께 아들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재심 대상자가 아버지임과는 상관없이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야 말겠다는 선언이다. 덕분에 남규만과 그 아버지의 역시 아들 전쟁을 동시에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들의 악행을 숨기기 위해 전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남규만(남궁민)의 악행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짐승 같은 행동에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그렇게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하지만 남규만의 악행이 심해질 수록 박동호의 분노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남을 위해 더러운 일을 처리해야만 하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는 박동호, 그의 신념에 변화가 생길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고, 우연히 자신의 아버지 사건의 진실까지 알게되면서 이제는 서진우를 돕기로 마음 먹는다.

극의 큰 사건 줄기와 더불어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작가는 마치 한국 재벌의 현실을 과감히 풍자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300억을 횡령한 재벌이 파킨슨병 흉내를 낸다며, 돈으로 검사를 구워삶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난 하였다. 이러한 현실 풍자적 내용 전개 때문에 드라마 리멤버는 영화 변호인과의 평행이론이 돌고 있을만큼 권력과 정의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권력에 앞서 정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만큼 우리 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경유착에 대한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극에 달하게 만든다.

서진우는 재심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 주변인물들의 목을 천천히 조아가고 있다. 리멤버는 한가지 사건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만큼 이야기의 핵심이 옆으로 새지 않게 중심을 잘 이끌어가는 중이다. 그러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이 온 진우와 앞으로의 심경에 변화를 예고한 박동호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해올 반격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만 같다.

수다포인트

– 꾀병 좀 그만부려! 돈에 매수당한 사람의 악행은 어디까지 인가?
– “못가진게 죄지…” 작가님이 가장 말하고 싶었던 주제를 암축하고 있는 대사는 아닐지
– 남궁민의 눈빛에서 살벌함을 넘어 이제는 살기가 느껴진다.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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