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어남류: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의 준말로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 혜리(성덕선)의 남편은 어차피 류준열(김정환)이라는 뜻.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까지 ‘응팔’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남편 찾기에서 류준열은 극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혜리를 제외한 ‘쌍문동 4인방’ 중 가장 강력한 남편 후보로 급부상한 후 ‘어남류’라는 수식어를 얻음.

응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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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열의 등장

2015년 5월 경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다. 여주인공 혜리를 비롯,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룰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등 청춘배우들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캐스팅이 공개됐을 당시 류준열은 ‘응팔’ 출연진들 중에서도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편에 속했다. ‘소셜포비아’를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주목받았지만 브라운관 데뷔는 처음인데다 대중에게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준열은 지난 10월 30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시청자 지도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단번에 각인시켰다. ‘응답하라 1988-시청자 지도서’에서는 88년을 강타했던 사건, 사고를 정리하며 시대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응팔’ 주요 인물들을 소개했으며, 특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출연진 캐스팅 오디션 영상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자유 연기’를 선보였던 류준열은 단숨에 ‘응팔’에서 눈여겨봐야 할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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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남류’의 시작

11월 6일, ‘응팔’의 첫 방송과 함께 본격적인 혜리의 남편 찾기 또한 시작됐다. 초반 선우 역의 고경표와 정환 역의 류준열이 유력한 남편 후보로 떠오르며 혜리와 삼각관계를 이뤘다. 특히 류준열은 혜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된 ‘골목길 벽신’, 만원 버스 안에서 사람들에 치이는 혜리를 온몸으로 보호하는 ‘버스신’, 혜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소개팅 신’ 등 여심을 저격하는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어남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정석 미남은 아니지만 잘생김을 연기하는 매력적인 비주얼의 류준열은 특유의 무심한듯 다정한 말투로 18세 고등학생 정환 역을 완벽소화하며 ‘응팔’ 핵심 배우로 자리 잡았다.

# ‘어남류’가 아닐지라도

현재 ‘응팔’은 16회까지 방송됐다. 남은 회차는 단 4회로, 아직까지도 혜리 남편에 대한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갈수록 궁금증만 더하고 있다. 극 초반 류준열이 혜리의 유력한 남편 후보로 떠올라 그대로 굳어지나 했더니 강력한 라이벌 박보검(최택)의 등장으로 속 끓이는 삼각관계만 계속되고 있다. 혜리 남편 후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남은 4회 동안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혜리의 남편이 류준열이 아닌 박보검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류준열에게 ‘어남류’ 타이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이미 류준열은 ‘응팔’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매력을 확실히 알렸으며, ‘응팔’의 최대 수혜자로 거론될 만큼 류준열이 ‘응팔’을 통해 얻은 것, 그리고 앞으로 얻을 것들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이은진 인턴기자 dms3573@
사진. tvN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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