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vN (1)
OtvN (1)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CJ E&M이 오는 10일, 신개념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 O tvN을 개국한다.

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웨딩홀에서는 케이블채널 O tvN 개국 기념 사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와 이명한 CJ E&M O tvN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명한 본부장은 “tvN이 20대와 30대 초반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소재와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관심사를 다룬 채널이라면 O tvN은 그보다 연령대는 높지만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을 겨냥한 채널”이라고 소개했으며 “3059 세대의 관심사와 그 안에 녹아있는 인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덕재 대표는 “O tvN은 삶 속에서 잊고 지내는 가치들이나 인문학, 심리학, 철학적인 내용들을 즐거움을 추구하는 tvN의 아이덴디티와 결합해 삶 속의 깊이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O tvN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3059 세대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자는 것. 이덕재 대표는 “tvN이 기존에 가지지 못했던 교양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CJ E&M은 지상파를 지향하는 회사가 아니다. 길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O tvN 개국을 준비하면서 오직 즐거움에 따른 행복감을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제공할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명한 본부장은 “O tvN이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 엔터테인먼트는 라이프 스타일과 연계되는 부분이다. 기존 온스타일, xtm에서 특정 타깃층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전달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면 O tvN은 좀 더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일반적인 내용들을 재미있게 가공해서 전달하는 채널로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명한 본부장 (1)
이명한 본부장 (1)
O tvN은 약 한 달 정도 5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한 본부장은 “다섯 개 의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준비하기에도 한 달은 부족하다. ‘어쩌다 어른’, ‘비밀독서단’, ‘쓸모있는 남자들’, ‘제다이의 기사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O tvN 역시 tvN처럼 예능에만 집중하지 않고 앞으로 3059 시청층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생각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개 프로그램이 모두 잘 될 거라 믿고 있다”며고 웃으며 말했다.

3059세대에 적합한 시간대로 편성한 것 역시 눈길을 끌었다. 예능에서 개척되지 않은 영역인 오후 8시에 주력 프로그램들은 집중 편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명한 본부장은 “O tvN의 콘텐츠들을 기존 프로그램들과 똑같은 논리로 접근하고 경쟁했다면 새로운 채널을 런칭한 이유가 없다”며 “8시 란 시간대가 시니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지만 뭔가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라고 생각한다. 11시대는 O tvN의 프로그램에는 너무 늦지 않나 싶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덕재 대표는 “40~50대는 아직도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다. 고된 일을 하고 돌아온 귀가한 이들의 여가를 즐기는 방법이 TV를 보는 것이다. 이들이 빨리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교양, 보도 프로그램이 많은 8시대에 전진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명한 본부장은 “O tvN에서 ‘O’는 여러 의미가 있다”며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산소(Oxygen)’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이며, 사막 같은 인생에 갈증을 채워줄 ‘오아시스(Oasis)’, 경험을 통한 깨달음과 기쁨을 상징하는 의성어 ‘오(Oh)’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과연 그의 말처럼 O tvN이 3059세대에게 즐거움과 깊이가 다른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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