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443회 2015년 9월 2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요약
남자 중의 남자들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노래, 연기! 그리고 스캔들까지? 모든 분야를 완벽 접수한 핫가이! 임창정. 임창정이 4명의 서로 다른 자이언티를 만난 사연은? 7년 만에 솔로로 컴백! 패배는 절대 용납 못 하는 승부욕의 아이콘! 전진. 전진이 말하는 신화의 장수 비결을 들어본다. 또 음원 차트를 완벽 접수한 명불허전 음원 깡패,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자이언티. 그가 전하는 무도 가요제 뒷이야기는 무엇일까? 또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종횡무진 예능을 누비는 치열함의 상징 황치열의 마이 구미 스토리도 들어본다.

리뷰
상남자들을 모아 놓은 “남자 다잉”특집인데, 사실은 옹졸한(?) 네명이 모여 입담 대결을 펼쳤다. 임창정은 연륜이 묻어나는 인사와 김구라에 대한 위로로 포문을 열었다. 그냥 깡패 같다는 소리는 들어본 전진은 음원 깡패 자이언티에 묻어가기 위해 SNS를 이용하는 선배가 되어버렸다. 자이언티는 그럼에도 음원 깡패라는 수식어에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긍정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황치열은 훈훈한 외모에 걸쭉한 사투리로 쉴 새 없는 자기애를 선보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창정은 9월에 발매 될 <또 다시 사랑>이라는 노래를 선보였는데, 노래 제목부터 특히 김국진과 김구라의 마음을 울렸다. 김구라가 이혼을 발표한 후 처음 진행 된 녹화답게,‘이혼’이라는 키워드로 똘똘 뭉친 세 남자는 새로운 웃음 포인트를 안겼다. 특히 김구라는 40대 유부남 가수들에게는 이런 애절함을 느낄 수 없다며 윤종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인기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한 질문들도 이어졌다. 자이언티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무도 가요제 에피소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홍일점 아이유를 중심으로 전 멤버들이 캠프파이어를 하듯 둘러앉았다며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갔다. 또 전진은 전직 <무한도전> 멤버로 광희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는데 “잘 하고 있고 주눅 들지 말길 바라지만 자기처럼 되지 말라”며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오늘은 특히 18년차 아이돌 전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예능에 나왔지만 예능감 하나만은 명불허전의 모습이었다. MC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특히 18년차 가수의 연륜으로 선보인 춤은 실력보다는 웃음에 가까웠지만 그루브만은 확실했다. 또 김동완 따라하기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는데, 18년동안 관찰해온 김동완과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김동완의 모습을 정확히 캐치해내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춤도 노래도 성대모사도 시키면 다하는 전진은 여전히 예능의 신이었다.
에피소드 부자들 덕분인지 노래도 듣기 전에 이미 라디오스타는 풍성했다. 하지만 황치열의 <그녀를 사랑해줘요>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스튜디오를 또 한 번 뜨겁게 만들었다. 자이언티는 자신의 에피소드를 덧붙인 노래 <도도해>를 선보여 그루브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다. 임창정의 <대답없는 너>는 노래 실력과 센스가 고루 돋보이는 무대였다.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남자다운 카리스마들까지 뽐낸‘남자다잉’ 특집은 그래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소신 있게 전진하는 네 남자의 다음 무대가 더욱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 김구라, 라디오스타에서 본의 아니게 기자회견을?
– 음원의 세계는 냉정한 것, 1위는 약속 된 것이 아닙니다 전진씨.
– 오늘의 제물이 된 김동완. 김동완은 나오지 않았지만 함께 출연한 것 같은 느낌?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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