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마리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19회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 줄 요약
천상계 멤버가 모두 빠지고 박지우의 라틴댄스방송과 김충원의 미술교실방송 새롭게 등장했다. 박지우는 최여진과 화려한 라틴댄스를 선보였고 김충원은 사유리와 함께 미술교육 방송을 보여줬다. 김구라는 게스트 김새롬, 김흥국과 함께 맥주를 주제로 방송을 시작했다. 오세득 셰프는 김새롬의 남편인 이찬오 셰프와 함께 안주 요리방송을 진행했다.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디자이너 황재근은 모르모트PD의 장롱 속 옷을 리폼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리뷰
MLT-10마이리틀텔레비젼 방송이래 처음으로 게스트를 뺀 모든 출연자가 남자멤버로 구성돼 방송을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점은 출연자 모두 1위를 해본 적이 없다는 공통점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화려해지는 게스트들과 출연자의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일까, 이 날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도 1위를 짐작할 수 없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순위발표의 순간, 각 분야의 베테랑들이 펼치는 방송의 중간승자는 오셰득 셰프에게로 돌아갔다.

방송 초반, ‘과연 백종원과 이은결이 없이도 괜찮을까?’생각했다. ‘마리텔’ 내에서 두터운 팬덤까지 만들며 높은 인기를 누리던 두 출연자가 없는 방송은 궁금증보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 그러나 출연자들의 입담은 이 생각들이 쓸 데 없는 기우였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줬다. 라인업이 약하다는 생각을 산산조각 낼만큼 이 날 모든 방송들은 각자 분야의 특징을 살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방송을 한 박지우는 이전 ‘댄싱 위드 더 스타2’의 파트너였던 최여진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둘의 댄스는 시청자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이후 모르모트PD의 댄스강습은 여느 방송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마찬가지로 “참 쉽죠?”라는 유행어를 남긴 전설의 미술선생님 김충원의 방송도 사유리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방송인들도 당황하게 하는 사유리의 멘트는 김충원을 당황시키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방송이 거듭되면서 각 방의 게스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도 마리텔 안의 재미요소로 보여지고 있다. 모르모트PD는 방송 초반 황재근 디자이너에게 옷 리폼을 맡기고 박지우의 방송에 들어가 열심히 춤을 배웠다. 이후 황재근 디자이너가 리폼 한 댄스의상을 입은 모르모트PD의 모습은 두 방송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신혼부부가 된 이찬오셰프와 김새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각각 오세득과 김구라의 방송의 게스트로 나갔지만 순위발표 순간엔 오세득셰프의 방에서 1위 발표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김구라가 김새롬에게 격분하는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수다 포인트
-오세득 셰프님, 정말 순위에 연연하지 않으시는 거 맞죠?
-모르모트PD님 어떤 방송이던지 살려내시는군요. 이분 최소 라면스프.
-오부장님과 이대리님이 계신 회사는 커피자판기 대신 말장난자판기가 있나봅니다.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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