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용팔이'
SBS '용팔이'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SBS ‘용팔이’ 1회 2015년 8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한여진(김태희)은 사고로 죽은 애인을 그리워하다 투신자살을 기도한다. 이로인해 여진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레지던트 3년 차 의사인 김태현(주원)은 밤마다 조폭들의 왕진을 도는 용한 돌팔이, ‘용팔이’로 이중생활을 한다. 과장급 교수도 못잡는 출혈을 잡을 정도로 뛰어난 의술을 가진 태현은 아픈 동생 치료비로 불어난 사채비를 갚기 위해 ‘용팔이’ 생활을 멈출 수 없다. 평소처럼 조폭 두목의 상처를 치료해주던 태현은 경찰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주사를 맞고 한강에 뛰어든다.

리뷰
용한 돌팔이 의사를 줄여 ‘용팔이’, 조폭들 왕진을 몰래 도는 의사 태현을 말했다. 조폭들 사이에선 “병원가서 죽을 순 있어도 ‘용팔이’한테 진료받으면 죽을 일이 없다”라는 명언이 돌 정도로 태현은 뛰어난 의술을 자랑했다. 멋진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픈 동생의 치료비로 인해 불어난 사채비를 갚기 위해 ‘용팔이’ 짓을 그만둘 수 없었다. 고위급 자제 후배들의 뒤를 봐주고, 병원 VIP에게 촌지를 받는 등 현실은 그를 ‘용팔이’로 만들어버렸다.

‘용팔이’는 1회부터 영화보다 더 화려한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화려한 액션, CG 뿐만 아니라 수술장면, 상처, 자살 등의 자극적인 장면이 가감없이 그려졌다. 이로인해 시청자들의 눈길은 사로잡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CG는 덜 완성된 듯한 기술로 허술함을 보였다. 이어 자살시도, 사고, 유혈이 낭자한 자극적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보여줄 것이 많았던 ‘용팔이’였기에 제작진은 조급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앞서 말한 문제점들을 통해 방송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용팔이’의 라이벌은 동시간대 타 방송 드라마가 아닌 SBS ‘미세스 캅’을 꼽을 수 있다. 두 드라마는 각각 김태희, 주원, 김희애 등의 톱스타를 내세우며 시작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앞서 먼저 방송된 ‘미세스 캅’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기에 이틀 간격으로 방송되는 ‘용팔이’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졌다. 이에 ‘용팔이’는 ‘미세스 캅’과는 어떤 차별점을 선보일지,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용팔이’는 김태희와 주원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 배우 김태희와 시청률 흥행 보장 수표 주원의 만남은 다시금 리모콘을 고쳐잡게 만드는 화제였다. ‘용팔이’는 그만큼 커진 기대에 보답해야하는 부담 속에서 첫 방송을 그려냈다. 아직 1회인만큼 보여주지 않은 것이 많았다. 연기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려진 김태희는 의식불명의 상태로 겨우 5분 남짓한 등장을 했다. 그마저도 눈을 감고 누워있는 모습으로 아직 김태희의 연기력을 논하기에는 매우 일렀다. 이로인해 김태희의 평가는 여진이 의식불명에서 깨어날 때까지로 미뤄진 셈이다. 앞으로 김태희가 어떤 모습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수다포인트
– 아무리 예쁜 김태희 씨라도 갑자기 눈을 뜨면 무서워요.
– CG가 조금 허술해 보이는 건 기분탓인가요?
– 지금 어디에선가도 ‘용팔이’는 촬영 중이겠죠?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BS ‘용팔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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