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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너를 사랑한 시간 7월 26일 (일) 밤 10시


다섯줄 요약
창수와 정미의 결혼식 뒤풀이에서 하나와 원이는 전과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친구들은 둘을 수상쩍어한다. 소은은 원이에게 후배인 척 옆에 있겠다고 하지만, 원이는 그녀에게 더욱 차갑게 대하며 선을 긋는다. 한편 하나의 엄마 수미는 서후와 하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하나의 부모님은 서후와 다시 사랑을 시작한 하나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하나 아빠는 원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 낸다.

리뷰
‘사랑과 우정사이’가 울려 퍼지는 노래방에서 하나와 원은 한 달 만에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원은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말은 괜찮다고 하는데 여전히 그의 얼굴은 어색한 웃음기가 감돈다. 서후와 연애를 시작한 하나는 “좋다”는 간결한 멘트로 원의 질문에 대답한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나 곁에 돌아왔지만 역시 원은 하나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으로 몸살을 앓는다. 소은 또한 원이에 대한 마음을 굽히지 않고, 후배로라도 원 옆에 있겠다며 떼를 쓴다. 하지만 원의 철벽면모도 여전하다. 원은 한 달이 지났지만 그냥 여전히 최원이었다. 어떤 변화도 없다. 혼자만 계속 힘들 뿐이다.

마음 꾹 삼키고 여행 갔다와서 다시 친구로 지내는 것, 쉽지 않지만 원은 여느 때처럼 노력 중이다. 그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은 계속 쓰라려 온다. 이러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후와 하나는 원이와는 무관하게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중. 하나는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정말 원이는 안중에 없는 것처럼 자기만 좋은 사랑을 한다. 그 누구도 응원하지 않는 서후와의 사랑에 시청자들이 지쳐갈 무렵, 하나 부모님도 하나와 서후의 교제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하나 아빠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하나아빠는 모든 탓을 원이에게로 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이는 묵묵히 반성을 한다. 정말 답답할 노릇. 하지만 하나아빠는 진심으로 하나에게 서후에 대한 충고를 하고 그 한마디가 하나를 울린다. 이는 앞으로 하나와 서후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60분에 가까운 내용은 그다지 큰 개연성 없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다. 크게 보면 원과 하나의 클라이맥스를 위한 밑바탕쯤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 하나의 일은 계속 잘되고, 차앤디 프로젝트도 승승장구인데, 주인공 원은 계속 들러리만 서고 있는 느낌. 오늘 방송에서 주인공 원의 모습은 오히려 양념처럼 뿌려져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친구사이마저 어색해져버린 둘 사이를 시청자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히려 단순한 친구사이였을때 보여주었던 케미가 더욱 흐뭇했던 것은 혹시 기분 탓일까?

제작진이 원과 하나의 사랑을 좀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이라 믿고 싶다. 시청자들은 원과 하나가 이루어질 결말을 뻔히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쓸데없는 힘빼기로 중요한 시간들을 날려버리는 느낌이다. 답답한 전개가 계속되고 있으니 시청자들의 반응도 점점 싸늘해지는 중. 배우들에 대한 의리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답답하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안타까움만 더 커지는 상황. 이 와중에 차서후는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하나의 부모로부터 큰 반대에 부딪혀 있지만 하나와의 사랑을 어떻게든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후가 하나를 가지려하면 할 수록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더욱 많고도 험준하다.

수다포인트
- 하나-서후 커플. 한살 연상연하… 맞는거죠?
– 지금 그 모습도 아무렇지 않은 척 노력하는 것이라면 최원은 최소 성자급 아닌가요?
– 진경과 피아니스트 최종훈의 케미가 오늘의 가장 큰 웃음포인트 였는데.. 왜 더 슬프지??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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