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백선생10회
집밥백선생10회


tvN ‘집밥 백선생’ 10회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다섯줄 요약
이번 회에서는 오징어를 주재료로 선택해 오징어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먼저, 오징어 손질과 오징어 데치기, 초고추장을 이용한 오징어무침을 선보였다. 제자들은 직접 오징어를 손질하고 간장양념, 고추장양념으로 오징어볶음을 만들었다. 백선생은 제자들에게 파 기름을 이용한 오징어볶음 비법을 공개했다. 뒤이어 통오징어 튀김으로 중국식 오징어 통꼬치를 만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리뷰
우리가 많이 접해보았고 상상하기 쉬운 맛인 오징어가 재료였기에 요리와 그 맛 또한 한정적일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또 오징어로 데침, 무침, 볶음을 한다고 했을 때에는 왠지 특징 없는 요리 방법이라 걱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선생은 언제나처럼 간단한 요리 과정 사이사이에 끊임없는 꿀팁들을 선사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의 요리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또한 백선생만의 비법으로 요리가 더 쉽게 느껴지고, 맛이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게 했다.

백선생은 먼저 선도에 따른 오징어의 차이와 오징어 손질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오징어를 데치고 초고추장을 만들어 오징어 숙회 한 접시를 만든데 이어 각종 채소들과 데친 오징어에 고춧가루로 색을, 간장으로 향을 내고, 초고추장, 식초, 참기름으로 만든 오징어 초무침도 금세 선보였다. 뒤이어 김구라와 박정철이 간장양념으로, 손호준과 윤상이 고추장양념으로 오징어 볶음을 만들었고, 이들의 요리를 지켜본 백선생은 오징어 본연의 맛은 유지하되, 국물은 졸이는 것을 강조하며 비법을 이용한 오징어 볶음을 만들었다. 비법은 파기름을 먼저 만드는 것으로, 파가 노릇해지면 오징어를 넣어 볶아 설탕, 간마늘을 넣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를 넣고 물을 이용해 양념을 고루 베이게 한 후, 채소를 넣어 과했던 간의 균형이 맞춰지고,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하고, 양이 부족할 땐 튀긴 듯 부친 달걀 프라이를 올려 오징어 덮밥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보였다. 남아있던 오징어를 꼬치에 꽂아 기름에 튀겨 고추기름 양념을 이용해 중국식 오징어 통꼬치를 만들어 함께 즐긴 제자들은 오징어의 재발견이라 감탄하게 이른다.

녹화 전, 주재료를 미리 알아챈 김구라로 인해 김빠진 등장을 했던 오징어는, 그 자체로도 임팩트 없고, 쉬운 재료라 여겼기에 색다른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 또한 없었을 것이다. 기대 없이 시작해서일까. 백선생의 요리는 순식간에 제자들을 비롯하여 시청자들을 쉽지만 치명적인 오징어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또 막상 방송을 보고 오징어를 구입해도, 직접 손질할 용기는 내지 못하고 손질이 되어 있는 것을 구매하려 했을 것이다. 그런 시청자들의 걱정을 덜어주듯 제자들은 배운 방법을 따라 쉽고 깔끔하게 오징어 손질을 해보였다. 제자들의 발전된 모습, 오징어 손질을 어렵지 않게 해내는 모습 등에서 오징어 요리를 향한 큰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키워준 듯했다.

요리가 어려웠던 이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주고, 발전되지 않던 맛엔 깊이를 더해주었으며, 쉬운 재료, 흔한 맛이었지만 확실한 맛을 낼 수 없었던 요리를 위한 쉬운 비법을 선사하는 등 백선생은 요리뿐만 아니라 요리를 향한 사람들의 마음까지 잡아 ‘집밥 백선생’을 계속 시청하고, 요리하게 한다. 다음 방송은 애프터서비스라고 하니, 이 또한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수다포인트
– 튀김을 요리할 시청자들의 안전을 위한 당부까지! 백선생의 매력에 자상함까지 추가되는군요.
– 맥주와 환상궁합 오징어 튀김과 그 양념 맛이 몹시도 궁금하군요.
– 이제 오징어처럼 생겼다고 놀리지 말아요. 이렇게나 매력적인 오징어이건만.
– 모범학생 손호준씨와 헤어질 생각하니 정말 아쉬워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집밥 백선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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