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과 식스틴 멤버들
박진영과 식스틴 멤버들
박진영과 식스틴 멤버들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JYP와 케이블채널 Mnet이 걸그룹 프로젝트 ‘식스틴’의 시작을 알렸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63빌딩에서는 JYP와 케이블채널 Mnet의 걸그룹 프로젝트 ‘식스틴’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식스틴’ 멤버들을 비롯해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책임프로듀서 최승준, 프로듀서 김정범이 참석해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식스틴’은 Mnet, 그리고 JYP의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이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의 대결을 통해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JYP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독특한 선발 방식을 통해 JYP의 차세대 걸그룹 선발 과정을 긴장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박진영은 JYP만의 스타일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연스러운 매력이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 취향인 것 같다. 내가 원래 음식도 조미료를 친 음식 싫어하고 여자 친구를 만날 때도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는 싫었다”면서 “스타를 찾을 때에도 특이하려고 애쓰지 않는데 특이한 친구들, 자연스럽게 행동하는데 특별한 친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승준 CP 역시 “JYP 연습실을 찾아가봤는데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더라. 다들 지나칠 정도로 밝고 항상 깔깔댄다. 자연스러움도 그런 것의 일부분인 것 같다. 끼와 재능이 자기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

포토타임을 갖는 박진영
포토타임을 갖는 박진영
포토타임을 갖는 박진영

‘식스틴’은 박진영이 원더걸스와 미쓰에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이들은 앞서 데뷔한 다른 걸그룹들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을까. 박진영은 “원더걸스, 미쓰에이로부터 자연스러움, 건강함, 친근함 등을 이어 받되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있어야할 것 같다”면서 “아마도 와일드한 느낌, 엣지 있는 느낌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몇 회 녹화를 해봤는데 다들 엣지 있고 예능감도 있더라”고 전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식스틴’의 최종 멤버는 여섯 명. 때문에 절반 이상의 멤버가 탈락의 아픔을 맛보아야 한다. 박진영 역시 “아이들이 마음을 다칠까봐 가장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프로그램 전에 부모님들을 만나서 상의를 했다. 부모님의 동의하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PD 역시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으로 나뉘는 프로그램의 진행에 대해 “잔인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동기부여를 위해서 구분을 지었다. 이를 통해 결속감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중에게 나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를 미션에 따라 스스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엠넷 최승준 CP
엠넷 최승준 CP
엠넷 최승준 CP

이미 수많은 그룹들이 데뷔 프로젝트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허나 ‘식스틴’은 여타 프로그램과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박진영의 판단을 비롯해 객원 심사위원들의 응원도 반영된다는 것. 또한 프로그램 시작 후 시청자들에게는 응원하는 멤버에게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누적 결과로 최종 선발에 반영될 예정. 게다가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최승준 CP는 “최종 멤버 예상이 어렵다.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진영 또한 “정말 누구를 뽑아야할지 모르겠어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면서 “지금 제작진의 예상이 무너져 혼란스럽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 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16명 후보들의 프로필을 차례로 공개해 온 ‘식스틴’에서는 춤과 노래 등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독창성, 지력, 체력, 상황 대처 능력 등을 다채롭게 평가할 수 있는 미션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5월 5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밀크 내 ‘식스틴 스페셜 페이지’를 통해 각 멤버들에 대한 투표와 응원 등 멤버들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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