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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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디아크, 이름부터 강렬하다. 뭔가 센 보이그룹의 느낌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디아크 다섯 소녀들은 달랐다. 카메라가 켜지면 프로의 눈빛으로 이름 ‘디아크’처럼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이다가도 카메라가 꺼지면 ‘꺄르르’ 웃는 소녀들이었다. 서로 장난도 치면서 연신 싱글벙글 웃고 신나는 모습이었다.

“팀 이름이 독특하지요? ‘디아크’의 ‘아크’는 배라는 뜻이에요. 가요계에서 순항하고 어떤 상황이 와도 잘 헤쳐나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전민주)
“딱 들었을 때는 걸그룹 이름 같지는 않잖아요. 그런데도 뭔가 듣는 순간 마음에 들었어요. 후보도 많았지만 디아크에 멤버 모두 꽂혔답니다.”(유나킴)

디아크는 이제 데뷔한지 한 달도 채 안됐다. 첫 데뷔 무대를 가진 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설렘이 가득했고, 신나게 놀다왔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섯 멤버 모두 천상 무대 체질이었다. 아직 팀 휴대폰을 쓰고 있어서 친구들의 반응은 잘 모르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칭찬으로 힘을 얻는다는 디아크 멤버들. 특히 미국에서 거주 중인 유나킴의 어머니는 유나킴의 데뷔를 응원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인트로 무대는 강렬했지만 디아크의 데뷔곡 ‘빛’은 오직 자신밖에 모르던 사람이 남을 위해 사는 삶에 행복을 느끼고 누군가의 빛이 되어준다는 내용으로 희망차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

“‘빛’의 가사를 잘 들어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있어요. 외롭고 혼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한라)
“사실 지금껏 준비했던 콘셉트는 ‘인트로’에 가까웠습니다. ‘빛’을 듣고 처음에는 우리 콘셉트와 너무 다른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처음부터 강하다면 어쩌면 도전일 수도 있다 생각해 먼저 대중 분들고 소통이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빛’을 선택하게 됐어요.”(전민주)

디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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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디아크 멤버들은 ‘빛’ 무대에서 포인트를 살짝 귀띔해주기도 했다. 바로 다섯 명이 노는 자유로운 부분이 있는데 동작도 쉽다 보니 누구나 흥겹게 따라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디아크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었다. Mnet ‘슈퍼스타K’에 출연했던 유나킴과 더불어 SBS ‘K팝스타’의 전민주, ‘보이스코리아 키즈’의 천재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유나킴은 유명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것이 공개되고 타이거JK, 윤미래의 MFBTY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그의 데뷔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했다.

“‘슈퍼스타K’ 방송이 나간 후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셨어요. 그 계기로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당시 제 실력이 부족한 점이 많았지요. 밝은 이미지를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셨지만 전 그 때 마음의 준비도 안되고 자신도 없었어요. 이 길이 저에게 맞나 싶기도 해서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는 확정된 마음이었는데 지금의 회사에서 연락이 계속 왔습니다. 대표님을 만나서 랩을 하게 됐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시 열심히 데뷔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유나킴)

이와 더불어 유나킴은 MFBTY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꿈꿀 수 없었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했던 기회였는데 이로 인해 대중들의 의견을 볼 수 있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 알게 되는 등 많은 면에서 좋은 기회였다고.

오랜 연습생 생활을 했던 전민주는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이 길이 맞는지 고민했지만 오직 가수라는 꿈을 꿔왔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민주는 힘들 때마다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과 함께 했던 멤버들을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오랜 연습생 생활을 버틴 이유를 들었다.

“‘K팝스타’에서 유유로 함께 했던 친구들과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아요. 미림이는 그룹 활동을 하느라 휴대폰이 없어서 연락이 잘 안됐지만 하예와도 연락을 주고받고 유지와도 연락을 해요. 예담이도 방송 당시에는 굉장히 아기여서 예뻐했어요. 그런데 예담이도 저를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나중에 차를 나눠 이동할 때도 유유의 차를 타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많이 컸던데 보고싶어요.”(전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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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부러지게 말도 잘하는 디아크 다섯 멤버는 숙소 생활을 하면서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한 가득이라 말했다. 연습실에서는 파워풀한 군무를 하다가 숙소에서는 모여서 걸그룹 춤을 따라하기도 하고 나름의 패션쇼도 한다고. 아무래도 새벽 늦게 연습이 끝나니 밑에 층에서 올라와서 혼난 적도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패션쇼를 할 정도로 옷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디아크의 패셔니스타를 묻는 질문에 모두 “전민주”를 꼽았다. 옷이 많은 전민주는 연습생 때부터 평가 때 마다 멤버들의 스타일링을 도왔다. 때문에 데뷔하게 되며 디아크 대표 스타일리스트가 됐다는 것이 멤버들의 설명이다.

더불어 디아크는 멤버들 서로가 연습할 때 롤모델이 되어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력하고 잘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고 항상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함께 있으며 돈독하고 유쾌한 이들은 걸그룹의 홍수 속에서 자신들만의 차별화를 생각하기도 했다.

“디아크는 오랜 기간 퍼포먼스와 칼군무를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따라한다기 보다는 정말 디아크의 것으로 만들어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디아크의 큰 무기라 생각합니다.”(전민주)
“멀티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모든지 다 잘 할 수 있는 멀티돌이요. 하하.”(유나킴)

디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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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돌이 꿈인 만큼 디아크 멤버들은 디아크의 무대 말고도 콜라보레이션 작업,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연기, 작사 작곡, 심지어 액션에 먹방까지 모든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제 막 시작이라는 걸음을 뗀 디아크, 이들이 향해 달려가고 싶은 목표는 어디일까.

“이번 활동에서는 ‘빛’이란 곡을 부른 만큼 진정성 있는 아이돌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꾸며진 모습보다는 대중들에게 표현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의 소통을 하고 싶어요.”(천재인)
“진정성 있고 앞으로 계속 다음에 뭐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실력이나 인성적으로도 좋게 봐주시고 신뢰가 가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전민주)
“무대를 보셨을 때 저 친구가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보일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정유진)

최진실 기자 tru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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