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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5회 2014년 12월 21일 오후 4시 50분

다섯줄요약
지난 주 ‘감성보컬1조’가 역대 처음으로 전원 합격의 영광을 누리데 이어, 죽음의 조라 불린 ‘키보드조’까지 전원 합격하는 이변을 보였다. 홍찬미와 이설아는 탈락의 위기에 놓였으나, 홍찬미는 양현석의 추천으로, 이설아는 유희열의 추천으로 다름 라운드로 진출했다. 예상대로 이진아는 1위로 합격했다. 한번 ‘감성보컬2조’의 전소현와 ‘음색보컬조’의 강푸름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뷰
“강푸름에겐 어떤 곡이든 다 줄 수 있다” – 유희열
“에스더 김의 폐인이 되지 않을까” – 박진영
“4년 동안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양현석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너무 과도하다보면 다소 시들해지는 게 사실이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랄까. 아무리 달콤한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힘도 극점을 지나면 차츰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그 법칙 말이다. 3주째 이어지고 있는 ‘K팝스타4’ 참가자들을 향한 심사위원들의 달콤한 말들을 듣다보니, 이젠 웬만한 칭찬엔 감흥이 무뎌졌다. 흡사 누가 더 멋진 말로 찬사를 할 수 있는가를 지켜보는 자리 같다는 생각마저도 가끔씩 인다.

한편으로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는 것이, 이번 시즌 참가자들의 실력이 이전보다 출중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굳이 음악을 전문으로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 들어봐도 이번 시즌에는 ‘무림의 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매회 강력한 우승 후보자가 등장하니, 심사위원들 입장에서도 더 강한 멘트를 동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을 게다. 어쨌든 ‘K팝스타’는 예능이기도 하니 말이다.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과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편집도 한 몫 할 것이다. 실력 좋은 참가자가 많고, 이들을 심사하는 데에도 시간이 모자라서인지, 탈락자들이 설 자리가 없다. 그러니까 무수히 많은 ‘혹평’들이 방영도 안 되고 잘려 나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을 고려함에도 심사위원들의 찬사가 다소 과하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이미 프로”라느니 “최고”라느니 하는 극찬들은 대중의 반감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동시에, 참가자들에게도 독이 될 수가 있다. 게다가 ‘이 어린 참가자’들은 찬사를 받는 동시에, 경쟁자들의 찬사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참가자들에겐 적지 않은 혼란일 수 있고, 경쟁 과열을 불러 올 수 있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좋다’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하는 음악적인 조언이 아닐까 싶다.

수다포인트
– 유희열의 “아잉 몰라” 제스처. 아, 이런 ‘감성변태’ 같으니
– 참가자 모두가 다크호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SBS ‘K팝스타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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