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대전
가요대전
2014 SBS ‘가요대전’ 2014년 12월 21일 오후 8시 45분

다섯 줄 요약
올해를 빛낸 TOP10으로 먼저 걸스데이, 악동뮤지션, 에일리, 씨스타, 2NE1, 에이핑크, 비스트, 태양, 인피니트, 엑소가 뽑혔다. 위너는 신인상, 씨엔블루는 베스트밴드, 2PM은 글로벌 스타상을 수상했다. 태양과 에일리가 솔로상, 엑소와 2NE1이 그룹상을 받았다. 소유X정기고가 ‘썸’으로 올해의 음원상을, 엑소는 올해의 앨범상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리뷰
‘가요대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음향 사고와 엉뚱한 카메라워크로 지적을 받았다. 위너의 무대 도중 무대를 내려가는 러블리즈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렸고, 카메라가 바닥을 향하면서 화면이 잠시 새까맣게 변하기도 했다. 비투비 ‘울면안돼’를 ‘울어도돼’로 표시하는 자막 사고도 이어졌다. 음향상태가 좋지 않아 반주와 가수의 목소리가 맞지 않는 등 불협화음이 보이기도 했다.

무대 여건뿐만 아니라 가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태양은 제프버넷과 콜라보레이션 무대 도중 가사를 잊어 버렸다. 몇몇 그룹은 기존의 사랑받았던 곡을 편곡해 선보였지만, 오히려 원곡보다 못한 편곡과 라이브로 실망을 안겼다. 편곡을 위한 편곡이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무대도 엿보였다. MC들의 진행도 아쉬웠다. 대한민국을 ‘열도’라고 표현한 데다가 버퍼링이 걸린 듯 매끄럽지 않은 진행도 계속 됐다.

콜라보레이션 무대의 구성은 다채로웠다. 위너, 갓세븐, 레드벨벳, 러블리즈의 루키 무대, 소유X정기고와 인피니트 성규, 비투비 육성재의 케미 스테이지, 에픽하이와 YG식구들의 힙합 스테이션, 비투비 에이핑크의 귀여운 합동 무대와 오렌지캬라멜, 악동뮤지션, 성시경X에일리의 크리스마스 무대 그리고 서태지와 넥스트의 무대 등 다양한 무대가 ‘가요대전’을 장식했다. 열정에 찬 가수들의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결과물은 아쉬울 따름이다.

총체적난국 ‘가요대전’의 좋은 점(?)도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돌 가수들의 음색, 성량, 임기응변까지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 이날 무대를 꾸민 아이돌 그룹 중에는 풍부한 성량이나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등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들도 있었다. ‘가요대전’이 축제가 아니라 아이돌 실력의 시험장으로 변해버린 순간이었다. 준비 부족, 시간 부족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연말가요제는 매해 똑같은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언제쯤 개선될 것인가? 축제를 축제답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남은 두 개의 가요제, KBS2 ‘가요대축제’와 MBC ‘가요대제전’을 지켜보겠다.

수다포인트
– 서태지와 아이돌 그룹이 함께 꾸미는 마지막 무대, 방송에 나오지 못한 뒷 부분의 장면이 무척 궁금합니다. 아이돌을 아빠 미소로 바로보던 서태지의 미소.
– 시상자로 여진구가 등장할 때 심쿵한 에일리 발견!
– 동료 가수의 무대에 어깨를 흔드는 다른 가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깨알 재미죠. 누가 가장 리액션이 좋았나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2014 SBS ‘가요대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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