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힐러
KBS2 월화드라마 ‘힐러’ 2회 2014년 12월 9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업계 최고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지창욱)는 몸싸움 끝에 채영신(박민영)의 DNA를 얻어낸다. 그리고 자신이 찾던 여자가 영신임을 확인한 김문호(유지태)는 힐러에게 2차 의뢰를 한다. 영신의 모든 것을 알아오라는 것. 이에 영신을 밀착 조사하던 정후는 영신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된다. 그러면서 정후는 영신에게 알 수 없는 관심이 생겨난다. 그리고 정후가 지하철에서 접촉했던 고성철(이문식)이 사체로 발견되면서 정후는 살해용의자로 지목되고, 민자(김미경)는 철수하라고 경고한다.

리뷰
1회 다소 어수선했던 이야기가 2회 들어 중심을 잡았다. 김문호 채영신 서정후, 이 세 사람의 연결고리를 비교적 영리하게 잘 엮었다. 각기 다른 비밀을 품고 있었던 세 사람의 사연이 한풀 벗겨졌다. 그렇다고 모든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린 건 아니다. 그건 당연하다. 이제 2회 방영됐으니까. 여하튼 세 인물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으면서 이야기에 집중력이 생겼고,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적어도 처참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정후와 영신을 이어주는 매개체는 흥미롭게도 문호다. 문호가 힐러를 고용해 찾아 헤매던 여자, 그 여자가 바로 영신이었다. 그리고 정후는 영신의 모든 것을 알아오라는 문호의 의뢰를 받게 된다. 정후와 영신이 근거리에서 서로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셈. 그러면서 정후는 영신을 궁금해 한다. 설정을 위한 설정들이지만, 어색하지 않게 잘 흘러갔다. 다만, 두 사람이 너무 쉽게 러브 모드로 빠지지 않길 기대해 본다.

문호 주변은 여전히 베일이다. 80년대 ‘민주’를 찾으며 해적방송을 하던 문식(박상원), 명희(도지원) 등 일행들과 그들의 사연은 아직 전면에 나오지 않았다. 계속 보여주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또 형제인 문호와 문식은 가시가 돋아 있고, 문호 문식 명희의 관계도 사연이 많아 보인다. 영신이 명희의 딸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2회에서 문호 영신 정후의 관계가 분명해 졌듯, 앞으로는 이 세 명의 관계 속에 문호의 주변이 더해져 거대한 소용돌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회 등장했던 고성철의 죽음과 살인용의자로 몰린 정후 그리고 임무를 수행하는 정후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영신 등 이야기의 실타래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또 다른 궁금증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매력도 잘 살렸다.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정후 역의 지창욱은 자유자재로 외모를 바꿔가며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스타 기자를 꿈꾸는 박민영도 발랄한 매력이 가득했다. 코믹 댄스는 물론 눈물 연기와 천방지축 모습까지 잘 맞아떨어졌다.

수다포인트
-지창욱 같은 힐러, 고용하고 싶은 사람 손!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 거죠?
-힐러의 메일 주소로 메일 보내는 사람, 분명히 있죠!
-저 안경 탐나네요.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