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
‘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
‘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7회 2014년 10월1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강동하(감우성)는 봄이(수영)의 심장이 아내의 것임을 알게 된 후, 그녀를 매몰차게 밀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운명은 다시 한 번 이들의 편. 둘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하누라온 면접관과 지원자로 재회한 두 사람. 동하는 봄이를 일부러 탈락시키지만, 예상과 달리 합격자 소집일 봄이는 모습을 드러낸다.

리뷰
동하와 봄이의 감정이 서걱거릴 수록 이들의 멜로가 전하는 여진은 깊어진다. 동하는 봄이의 심장이 아내의 것임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어쩐지 그는 봄이에게 끌렸다. 딸 아이 푸른이도 유독 봄이를 잘 따랐다. 그 모든 것이 결국 아내의 심장 때문이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우연과 마주했을 때, 동하는 다시 한 번 무너져내렸다. 사랑이란 이다지도 징글징글한 것인지 그는 아마도 되묻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휘몰아치는 감정 앞에 그는 도무지 솔직할 수 없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도 교차했을 것이고, 지독한 운명의 굴레 앞에 인간으로서의 좌절도 느꼈을지 모른다.

그리고 동하가 봄이를 향한 마음에 솔직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동생 동욱(이준혁)이다. 그의 동생 동욱은 남몰래 좋아했던 수정(민지아)을 형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 동욱은 봄이를 찾아내었고, 그것은 수정의 심장이었으며, 다시 한 번 형에게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 안감힘을 쓰고 있었다. 동하로서 그런 동욱의 마음을 외면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 복잡한 감정의 레이어 속에 동하는 끙끙 앓는 것 외에 방도가 없었다.

그렇지만 운명처럼 두 사람은 자꾸만 만나게 된다. 푸른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봄이는 동하의 머리를 짚어 열을 내려준다. 동하는 봄이에게 “가버리라”며 소리를 지르고, 푸른에게도 “엄마 없이 잘 살았잖아”라고 말한다. 어쩌면 자기 자신을 향한 외침을 되뇌며 동하는 마음을 다잡고 다잡는다.

끝내는 폭발하고 말 감정이다. 그 클라이막스 직전 꾹꾹 눌러담는 동하의 울분이었다. 그의 마음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기에, 그가 받았을 상처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기에 보는 이의 가슴 한 켠도 괜히 아려왔다.

수다포인트
-감우성 씨, 아픈 연기도 어쩜 그렇게 애잔하게 잘 하는지요.
-푸른이가 다 했네 다 했어! 너 같은 딸 있음 누구나 연애하겠다! 선출산 후연애?
-앳된 수영 씨 얼굴에 어느 새 여인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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