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 현장의 오정세, 유다인, 육성재, 박초롱, 경수진, 김영광(왼쪽부터)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흥미를 끄는 부분은 바로 제작진의 면면이다. 앞서 ‘더 로맨틱’, ‘세 얼간이’ 등을 연출한 예능 PD에서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로 드라마 연출에 뛰어든 유학찬 PD와 KBS2 ‘스펀지’, MBC ‘우리 결혼했어요4’ 등을 집필한 박유미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아홉수 소년’은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기획부터 남다른 ‘아홉수 소년’은 앞서 예능과 드라마의 결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응사’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아홉수 소년’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아홉수 소년’도 미스터리 코드? ‘응사’식 ‘XX 찾기’ 계속된다
지난해 ‘응사’가 큰 사랑을 받았던 데는 드라마적 얼개와 별도로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을 찾는 예능적 요소가 주효했다. 종방 직전까지 답을 알 수 없는 구성으로 시청자를 열광케 했던 ‘응사’식 ‘XX 찾기’ 코드는 ‘아홉수 소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응사’의 경우 이를 통해 소위 ‘시청자 낚시’가 반복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유 PD는 “이야기에 살을 더하는 느낌으로만 사용될 것이다. 작품 분량이 14회로 그리 길지 않다.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추리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인디음악 녹여낸 ‘주크박스 드라마’ 표방
‘아홉수 소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작품에 사용될 음악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그간 드라마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인디음악’이 BGM이 아닌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구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유 PD는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될 수 있는 드라마는 음악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인디음악은 일상의 고민, 생활의 고민들이 녹아든, 말 그대로 시와 같은 가사가 특징이다. 그런 부분을 살려 ‘아홉수’로 대표되는 각 세대의 고민과 음악을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인디음악이 BGM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노랫말이 내레이션으로 들리게 하거나 매회 타이틀과 연결되는 등 구성도 음악에 맞췄다”고 덧붙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오정세-유다인, 김영광-경수진, 육성재-박초롱의 조합…‘응사’의 원석 발굴 계보 잇는다
‘아홉수 소년’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의 조합 또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중견 배우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작품의 캐스팅 성패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극 중 39세의 예능 PD 구광수 역을 맡은 오정세와 ‘싱글맘’ 역의 유다인은 작품 속 최연장자 커플로 대중을 만난다. 이에 오정세는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와 달리 광수-다인 커플의 이야기는 아픔의 정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들그룹 비투비의 육성재와 에이핑크의 박초롱도 ‘아홉수 소년’을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육성재는 “사실상 첫 연기도전이나 마찬가지다. 아이돌 활동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연기 연습을 해왔다. 서툰 애드리브보다는 대본에 충실한 교과서적 연기를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박초롱은 “무대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가수와 연기자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아이돌이라는 수식을 의식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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