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KBS2 ‘조선총잡이’, SBS ‘괜찮아, 사랑이야’(왼쪽부터)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KBS2 ‘조선총잡이’, SBS ‘괜찮아, 사랑이야’(왼쪽부터)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KBS2 ‘조선총잡이’, SBS ‘괜찮아, 사랑이야’(왼쪽부터)

수목극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며 치열한 접전에 돌입했다.

KBS2 ‘조선총잡이’,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시청률이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을 벌이고 있어 수목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3사 드라마 모두 각각 다른 분위기와 매력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어 순위 또한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총잡이’ 11회에서는 최원신(유오성)이 아비를 죽인 총잡이임을 의심하는 박윤강(이준기)와 한조(이준기)와 박연하(김현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 후 한조의 정체를 다시금 의심하는 최원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의심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총을 들고 다시 한 번 대면, 정체를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박윤강과 정수인(남상미), 김호경(한주완), 최혜원(전혜빈)의 사각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인 앞에 박윤강으로 서고 싶지만 정체를 숨길 수 밖에 없는 윤강의 진심 어린 고백과 이를 엿듣게 된 수인의 눈물, 수인과 혼인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호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윤강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맞서는 혜원의 모습도 예고돼 엇갈린 네 남녀의 사랑이 ‘조선총잡이’의 재미를 높였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도 9회에서 이건(장혁)과 김미영(장나라)의 로맨스가 무르익으며 본격적인 시청률 사냥에 나섰다. 이날 미영과 이건은 알콩달콩한 신혼 부부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영은 출근하는 이건에게 뽀뽀를 하고 자신의 얼굴로 꾸민 도시락을 싸주며 귀여운 아내 역할을 했고, 이건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도시락을 쳐다보며 “미영씨 입술을 먹겠다”고 당근을 씹어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과 미영이 그 동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을 고백하면서 드라마 속 러브라인에도 불이 켜졌다. 이건은 미영이 이제 그만하자며 울며 자신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자 “그럼 내 마음은 어떡하나. 당신이 없으면 찾고, 당신이 웃고 울면 따라 웃고 우는 아는 어쩌나”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후 이건과 미영에게 격정적인 키스로 사랑을 확인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도도한 지해수(공효진)와 까칠한 장재열(조인성)의 속내가 드러나며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남모를 아픔과 상처를 지닌 두 주인공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나갈 지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2회에서 남자친구 최호(도상우)의 양다리를 알게 된 해수는 그 자리에서 애인과 관계를 정리, 특유의 화끈함을 보여줬다. 3회에서 최호는 지수를 찾아와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그는 양다리를 인정하면서도 사귀는 동안 자신과 잠자리를 하지 않는 해수로 인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결국 지수는 어렸을 적 20년 넘게 엄마의 불륜을 본 뒤 트라우마가 생겨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음을 밝혔다. 해수는 “남들은 사랑 할 때 가슴 떨리지만 난 술 취해서 토하는 것처럼 싫고, 나도 하루 빨리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눈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재열 또한 까칠한 모습 뒤에 감춰진 따뜻함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빗속에서 최호와 해수의 모습을 본 뒤, 비를 맞은 해수를 위해 문 앞에 수건을 갖다 놓는 배려심을 보여줬다. 친구 양태용(태항호)의 배신에 냉정한 척 했지만 태용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수광(이광수)을 험담한 사람들에게 맞서며 진면목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수목극들이 모처럼 뜨거운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이 어느 쪽으로 향하게 될 지, 최종 스코어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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