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맏형으로 나서게 된 윤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맏형으로 나서게 된 윤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맏형으로 나서게 된 윤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이하 ‘아빠 어디가2’)의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가 두 번째 시즌의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김 PD가 제시한 ‘아빠 어디가2’의 키워드는 맏형으로 나선 ‘후의 성장’과 새로 합류한 ‘아빠들의 진정성’ 이상 두 가지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아빠 어디가2’는 전작의 이미지를 벗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 맏형으로 나선 윤후와 새로 합류한 다섯 명의 동생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유곤 PD는 “시즌2의 중심에는 윤후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함께했던 이종혁-이준수 부자, 송종국-송지아 부녀를 떠나보내고 둘째 자녀와 여행을 이어가는 성동일-성빈 부녀, 김성주-김민율 부자에 안정환-안리환 부자, 류진-임찬형 부자, 김진표-김규원 부녀가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윤민수-윤후 부자는 시즌2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후가 맏형 김민국의 자리를 대신하는 동시에 ‘아빠 어디가2’와 전작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됐기 때문.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

이에 김 PD는 “‘안티카페 논란’으로 윤후가 시즌2에 계속해서 출연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윤후가 ‘아빠 어디가2’에 출연한 것은 시즌1의 모든 아빠가 동의했듯이 ‘윤후의 성장’에 프로그램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시즌1 때 드러난 부분이지만, 후는 남들과는 다른 배려심이 있다. 그 배려심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두 번째 시즌에서 동생들을 잘 이끌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모였던 시즌1과 달리 올해 9세가 된 윤후부터 5~8세의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한다는 점과 대부분이 각 집안의 둘째라는 점은 ‘아빠 어디가2’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 PD는 “대부분 성장기 아이들이 그렇듯 맏이가 아닌 아이들은 나름의 고충이 있다”며 “둘째 아이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그려나갈 새로운 관계에 집중해서 시청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래퍼 김진표, 배우 류진, 축구해설위원 안정환, 새로 합류한 아빠들의 케미는?

‘아빠 어디가1’는 ‘아빠들과 함께하는 육아예능’을 성공적으로 그려내며 MBC 주말 예능의 부활을 알렸다. 프로그램의 흥행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이들은 바로 아빠들. 성동일, 김성주, 송종국, 이종혁, 윤민수는 기존의 이미지에 ‘다정다감한 아빠’라는 친밀함까지 어필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이미 어느 정도 공고해진 아빠들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 판을 짜기까지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

김 PD는 ‘아빠 어디가2’에 새로 합류한 세 아빠 김진표, 류진, 안정환의 캐스팅 이유를 ‘진정성’이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두 번째 시즌에 돌입하며 어떤 아빠들을 캐스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운을 뗀 김 PD는 “카메라를 잊고 현장에서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출연자를 뽑고 싶었다. 이를 위해 각 출연자를 일일이 만나 인터뷰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모습, 양육법 등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지금의 출연자가 발탁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의 다섯 가족과 달리 한 가족이 늘어난 여섯 가족으로 출연진을 꾸린 이유는 3 대 3 구도를 만들어 구성에 변화를 주고 싶었고, 시즌1의 아빠들 세 명과 새로 합류한 아빠들 세 명이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시즌에 새로 투입된 정유정 PD는 “첫 녹화를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아빠들의 캐릭터가 확실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기존의 아빠들은 비교적 편안하게 녹화에 임하는 것에 비해서 새로 온 아빠들은 헤매는 경우가 많더라. 여섯 명의 아빠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모습을 집중해서 봐도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해 1월 방송 이후 MBC ‘일밤’의 부활을 이끈 ‘아빠 어디가’는 두 번째 시즌에도 통할까. 타 방송사에서도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육아 예능을 신설해 치열해진 ‘육아 예능’ 전장에서 새로운 출연진과 구성으로 변화를 예고한 ‘아빠 어디가2’가 원조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