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젝스 형곤
에이젝스 형곤
에이젝스 형곤

My Name is 형곤, 형통할 형(亨)에 땅 곤(坤)을 쓴다. 땅을 다스려라! 삼국지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웃음) 땅을 다스리니 농사를 해야 하나?

보기 드문 군필돌이다. 군인 시절, Mnet ‘슈퍼스타K’에 나간 적도 있었다. 이후 기회가 생겨 DSP오디션을 보고 에이젝스가 됐다. 군 복무 당시 마침 KBS2 ‘청춘불패’ 시즌1을 군대 근처에서 촬영했다. 그때 구하라 선배님을 뵀는데, 같은 회사가 되니 정말 신기하다.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평범한 복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을 것 같다. 전공은 생명공학이다. ‘능구렁이’랑 조금 어울리지 않나?

팬들로 가득한 무대에 섰을 때, ‘이 맛에 가수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카라 선배님 콘서트나 일본 페스티벌 같은 대형 무대에 서본 적이 있는데 느껴지는 게 다르더라.

숙소에서 깔끔함을 책임지고 있다. 형광등 불을 끄거나, 보일러를 끄거나 쓰레기를 치우거나 정리하는 것을 나랑 윤영이가 많이 한다. 어항도 담당하고 있다. 열대어를 키운 지 일주일 됐는데 애들이 밥만 먹고 아무 것도 안 해서 실망하고 있다. 물고기가 소리도 지르고, 주인도 알아볼 줄 알았는데! (웃음)

항상 댄스 음악을 하며 시끄럽게 연습 하다 보니 즐겨 듣는 음악은 조용한 발라드 음악이다. 특히 2000년대 초에 나온 임창정, 조성모, SG워너비를 즐겨 부른다.

내가 만약 기획사 사장이라면 다음 앨범에는 힙합 장르를 시도하고 싶다. 에이젝스는 1집 때부터 시도한 장르가 모두 달라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콘셉트를 소화했는데 아직 힙합을 하지 못했다. 힙합은 다른 그룹들이 많이 했는데 우리가 했을 때 어떻게 소화될까 궁금하다.

박진영 선배님이나 은지원 선배님처럼 같은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그룹을 양성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요즘 작사, 작곡에도 관심이 있어서 좋은 곡으로 후배 그룹을 양성하고 싶다.

둘째 재형이가 생각하는 맏형 형곤은 리더십이 좋고, 딱 한 마디로 정열적이다. 비방용으로도 정열적이다. (웃음)

막내 승엽이 생각하는 리더 형곤은 멤버들 사이를 잘 조율하고 규칙적인 패턴을 지키면서 멤버들 간의 의견을 잘 조율해서 중간점, 타협점을 만든다. 그런데 시끄러워요.

에이젝스 재형
에이젝스 재형
에이젝스 재형

My name is 재형, 있을 재(在), 형통할 형(亨)을 쓴다. (형곤 : 헉 나랑 ‘형’ 한자가 똑같아!)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게 살아라’는 뜻이다. 철학관에서 지었다. (웃음)

데뷔 초기에는 꽃비주얼로 이미지를 잡았는데 지금 많이 달라졌다. 솔직하게 사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숙소에 들어가면서 능구렁이처럼 허물을 벗으면서 들어간다. 가는 길에 양말 하나, 겉옷 하나… 깔끔하게 생겼는데 이미지랑 좀 맞지 않는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보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함께 나왔던 걸그룹 2EYES가 후배 그룹이고, 신인이었기 때문에 부각시켜주고 싶었다. 우리를 희생해서 방송을 재미있게 살리려고 했다. 끝나고 사과도 했고, 그분들도 재미있었다고 말해주셨다.

에이젝스의 생생정보통을 담당하고 있다. 항상 기사를 모니터하고, 음악방송을 챙겨본다. 최신 연예가 뉴스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어제도 홀로 족발을 먹으면서 음악방송을 챙겨 봤다.

SS501의 ‘스노우 프린스’같은 콘셉트로 활동해보고 싶다. 하얀 털장갑 끼고 샤방샤방하게. DSP 보이그룹들은 항상 밝은 노래가 잘 됐기 때문에 그런 전통을 이어가지 않을까.

평소에는 록을 좋아한다. 헤비 메탈말고 JYJ 김재중 선배님이 하시는 록. 김재중 선배님을 좋아해서 유튜브로 매번 영상을 찾아본다.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카레이서를 했을 것이다. 스피디한 걸 좋아해서 모터사이클이나 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번에 매니저 형이 아파서 내가 직접 차를 몰고 스케줄을 간 적도 있다.

요식업계의 왕자를 노리고 있다. 치킨집을 차릴 테다. (효준 : 내가 하려고 그랬는데!) 고급 레스토랑을 차리기 보다는 나를 좋아하는 팬들이 와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차리고 싶다. 내 사진만 아니라 멤버들 사진도 붙여놔서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웃음) 월드투어 하면서 전 세계 각 지점에 치킨집을 만들어 요식업계의 왕자로 등극하겠다.

승진이 생각하는 재형은 얼굴이 정말 잘생겼고, 리더 형곤이 형이 우리에게 말 못해준 것을 재형이 형이 정리를 잘해서 이야기를 해줄 때도 있다. 재형이 형이 여러 모로 힘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해준다.

에이젝스 효준
에이젝스 효준
에이젝스 효준

My name is 효준, 효도 효(孝), 법 준(準)이다. 효도하면서 법을 잘 지키라는 정말 평범한 뜻이다.

가장 능구렁이 같은 멤버로 뽑혔는데, 야하다기 보다 (윤영 : 약간 약간의 어장관리라고 해야 하나? 워낙 생긴 게 순하고 성격이 좋아서 그런 이미지가 부각이 되는 것 같다.) 병 주고 약 주는 거야? 흠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일동 : 뭘 기대해?)

관광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호텔에서 일하며 지배인을 꿈꾸고 있지 않았을까.

어렸을 때 밴드에서 보컬을 하면서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했을 때 가수가 되고자 결심했다. (웃음) (형곤 : 효준이가 록밴드를 해서 우리 그룹의 센 소리나 목 긁는 소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원래 쿵쾅거리는 음악을 좋아해서 하고 싶은데, 에이젝스로는 SS501 ‘내 머리가 나빠’ 같은 OST 느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발라드를 부르고 싶기도 하다. 우리가 한 명 한 명 다 개성 있고, 잘 생겼으니까!

에이젝스의 거름종이를 담당하고 싶다. 흙탕물도 깨끗하게 만드는? (형곤 : 뭔 거름종이야~!) 사실 버블티 담당이다. 그리고 팥빙수를 정말 좋아한다. 사계절 다 챙겨 먹는다. 너무 먹고 싶으면 슈퍼에 아이스크림으로 파는 팥빙수를 먹는다. 씹어 먹는 거나 쫄깃쫄깃한 그 식감이 정말 좋다.

50대가 되면 1차는 치킨 집 사장님, 2차는 버블티 사장님, 3차는 팥빙수 사장님. 아니면 먹는 것을 좋아해서 ‘식신로드’ 같이 맛집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먹으러 다니고 싶다. 아니면 ‘6시 내 고향’? (웃음) 옛날 음식도 정말 좋아한다.

윤영이 말하는 멤버 효준은 나이로 바로 위의 형이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챙겨줘서 항상 고맙다. 말 안 해도 옆에 있으면 힘이 나는 힐링 같은 존재. 버블티 먹으러 갈까?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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