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뒷이야기는 있기 마련이다. 유행했거나, 유행하고 있거나, 유행하기를 바라는 표현들을 소개한 '유행어가 되리' 역시 그러하다. 누가 뭐래도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단어, 하룻밤 사이에 전국을 강타한 신조어라 할지라도 차마 그 뜻을 구구절절 풀어낼 수 없을 때가 있었다. 기사의 목적이 크든 작든, 흐뭇하든 씁쓸하든 간에 결국은 웃음에 있었기에 자체적인 검열은 더욱 지켜져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크게 망했음을 이르는 명료하고 화끈한 표현도...
마지막 회 MTV 저녁 5시 30분 말하자면 케이블 판 이다. 시즌 1에서는 홍대 인디밴드들과, 시즌 2에서는 힙합 뮤지션들과 함께 게릴라 콘서트를 선보였던 는 이번 시즌에서 다시 홍대로 본거지를 옮겨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의 무대를 꾸렸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무대의 콘셉트는 요즘 인디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콜라보레이션이다. 10cm 와 소란, 이한철과 소히 , 옥상달빛 과 조정치, 랄라스윗과 이아립 그리고 나루와 한희정까지 그...
시청률 침체기의 일본 드라마라 해도 새해와 함께 새로운 드라마는 계속 시작된다. 2011년 1월 시작할 각 방송사의 신작 드라마가 발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후지TV의 월요 드라마 다. 본인이 “여자이길 버렸다”고 말했을 정도로 TBS 드라마 에서 괴짜 천재 경찰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토다 에리카가 여자 주인공을 맡았고, 영화 로 급부상한 미우라 하루마가 상대 배우로 출연한다. 내용은 교사와 학생의 삼각관계. 결혼을 약속한 동료 교사 카미무라...
방송인 유재석, MBC 에서 대상 수상. 유재석은 지난 29일 열린 에서 과 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어느 때보다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박미선, 강호동 등을 제치고 수상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후배들이 웃음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 내년에는 많은 후배들이 시상식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개그 프로그램 투자에 대한 바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보도자료 4시간짜리 시상식에서 딱 그 4분 ...
하나의 작품이 소비자 앞에 전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본주의는 상업성과 대중성이 보장되지 않는 작품에는 유예기간을 주지 않는다. 타 장르에 비해 순수하다 여겨지는 공연시장 역시 쉽지 않은 제작여건과 수익의 압박으로 신작보다는 재공연을, 창작보다는 검증된 라이선스 뮤지컬이 선호되었고, 그 결과 2010년 올 한해도 스타캐스팅을 담보로 제작된 라이선스 작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젊은 창작자를 발굴·지원...
그래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High high’나 ‘집에 가지마’에서는 GD의 역할은 랩을 한다기보다 사운드적인 흐름을 안내하는 역할 같거든요. 반대로 TOP은 곡에 임팩트를 주고. GD : TOP은 목소리가 정말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고, 저는 굉장히 얇으니까 조화를 이루려면 TOP이 모든 걸 잡아주면 저는 위에서 막 날라다녀야 (웃음) 흐름이 잡힌다고 생각해요. ...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한 음악을 만들면서 얻게 된 사고의 결과물을 다시 말로 정리해서 말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GD&TOP은 그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한 뮤지션들이다. 그들은 인터뷰 내내 음악 이야기에 집중했고, 음악에 담긴 그들의 생각에 대해 말했다. 두 사람의 음악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두 사람이 함께 말하는 이 인터뷰를 읽어보길 권한다. 대중에게 아이돌 스타로 불리는 20대...
G드래곤(이하 GD)과 TOP은 잘 노는 친구들이다. 둘 다 10대시절부터 클럽에서 랩을 했고, 결국 한국에서 가장 튀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됐다. 둘의 프로젝트 앨범 의 첫 번째 프로모션 곡인 'High high'는 클럽을 배경으로 찍었고, 그들은 'High high'와 'Oh yeah'를 이렇다 할 춤 없이 무대를 휘저으며 노는 무대 구성으로 보여줬다. 허허 벌판에 데려다 놔도 마이크만 주면 누구든 '뻑이가게' 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진...
양지현 통신원이 뽑은 2010년 미드 베스트 . 또 다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10년 미드를 돌아볼 시간이 찾아 온 것이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 방송사에서는 지난 해 폭스의 나 ABC의 처럼 눈에 띄는 새로운 시리즈들을 내놓지 못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CBS의 와 NBC의 등의 시트콤이 그저 그런 코미디로 작품성 있는 미드 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차지한 것이다. 이 외에 CBS의 와 NBC의 등도 특별한 개성을 갖추지 ...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전국 각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하필 그 날은 12월 24, 5일이었고, 트위터 타임라인은 “솔로였던 예수님 생일에 커플들이 왜 난리냐”는 차가운 분노로 뒤덮였다. 물론 커플들은 밖에서 데이트 하느라 바빠 트위터에 붙어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밸런타인데이나 명절처럼 하루만 피하면 되는 날들과 달리 12월은 솔로들이 정체성을 뼈 시리게 자각하고, '연애 권하는 사회'를 향한 길고도 외로운 싸움을 펼...
정우성 : 잘 생겼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전히 청춘이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름다움과 청춘과 신비함. 또는 '정우성'이라는 이름만으로 말할 수 있는 무엇. 그런 남자의 화려한 시절. 정훈탁 : 요즘 트위터에 열심인 사이더스 IHQ 대표, 또는 기염뎅이 막내. 정우성을 처음 보고 “눈을 보는데 바람이 솨-하고 불어 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정우성은 다른 매니지...
MBC 저녁 6시 50분 선행은 그 크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러나 은 어떻게든 최종수혜자를 위해 더 큰 기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어쩌면 제작진이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수 있는 건, 이웃을 위해 선뜻 연대의 손을 내미는 보통 사람들의 선의에 대한 신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 은 연말 특집으로 근육병 환자 기금마련 경매 토크쇼 '쇼! 기적의 기금'을 준비했다. 시청자가 직접 키운 토종 씨암탉, 소설가 이외수 친필 액자, 정재승 카이스트...
GD&TOP의 '뻑이가요' 무대에서 G-드래곤(이하 GD)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무대를 휘젓는다. 반면 TOP은 서서, 또는 천천히 움직이며 랩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가 덜 움직인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GD의 날렵함에 TOP의 묵직함이 더해질 때, 또는 헤어스타일만큼이나 다른 그들 캐릭터의 존재감이 더해질 때 '뻑이가요'의 무대는 완성된다. 그리고, TOP는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청중을 '잡아먹는'다. 데뷔 시절 춤을...
개그맨 윤형빈, 왕비호 캐릭터와 작별. KBS ‘봉숭아 학당’에서 왕비호 캐릭터로 활동하던 윤형빈은 29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왕비호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선택은 더는 독설을 할 스타가 별로 남지 않아 코너를 짜기 쉽지 않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녹화에서 그의 마지막 독설을 들을 주인공은 함께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이경규와 Mnet 우승자 허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엎어진 다음엔 크지 않고 내 몸에 딱 맞는 옷 같은 영화를 한 편 찍어야 치유될 것 같았어요. 정말 이해영 같은 영화를 한번 해야 자신감도 생기고 새로운 영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첫 영화 로 그의 꿈이 무엇이든 간에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소년 동구(류덕환)를 세상에 내놓고, 대중의 지지와 동시에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이해영 감독. 그는 두 번째 영화가 될 뻔 했던 이 엎어지면서 “화가 나서 못 살겠”던 순간까지 가봤고,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