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미워도 다시 한 번>vs<미워도 다시 한 번>│한 수 위의 격전지

    KBS 은 '막장'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뭔가 다르다. 재벌과 그의 2세가 등장하고, 불륜과 출생의 비밀에 사생아와 파파라치까지 등장한다. 자극적인 요소들을 두루 갖췄지만 설득력 있는 연기를 해내는 배우들과 단순히 독한 설정에서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잘 만든 통속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통속극도 잘 만들면 진심이 되고, 의미가 담긴다. 이 다른 '막장 드라마'들과 어떻게 다른지 강명석 기자와 김선영 TV평론가가 말한다. /편집자주 K...

  • MBC <잘했군 잘했어>│커플들이 사는 세상

    언젠가부터 드라마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물 간 갈등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도구가 되었다. 불륜을 위해, 삼각관계를 위해, 재벌 2세와 만나기 위해 사용되는 '사랑' 대신 '사랑'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MBC 주말연속극 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발표회에는 MBC 드라마국 임화민 드라마 1부장과 연출을 맡은 김남원 감독, 극본의 박지현 작가, 배우 채림, 엄기준, 김승수...

  • 너희 중 죄 없는 자, 이선우에게 돌을 던지라

    지문 다가가기 따지고 보면 이선우는 불쌍한 남자다. 병원장 외아들로 사랑받고 자라던 중 아버지 친구 아들인 초인이가 동생으로 들어와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아갔고, 여자 친구 서연의 병을 돌보기 위해 흉부외과에 갔지만 아버지 뜻에 따라 신경외과로 전과한 뒤 꼬박 7년 동안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매일 17시간씩 수술 방에서 뒹굴다 돌아와 보니 여자 친구는 초인에게 가버렸다. 게다가 아버지는 병원을 초인에게 물려준다는 유서만 남겨두고 쓰러져 버렸...

  • 탤런트 故 장자연, 죽기 전 심경고백을 밝힌 글에...

    탤런트 故 장자연, 죽기 전 심경고백을 밝힌 글에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져. 故 장자연은 A4지 12장에 걸쳐 쓴 글에 주민등록번호과 사인, 지장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배우입니다”라는 글을 쓰며 지장까지 찍어야 했던 사람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지난 9일 있었던 WBC 한국-일본전,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 시...

  • 야구가 왜 7회만에 끝난거야?

    야구는 9회까지인 거 아니야? 왜 이번에 우리나라는 일본이랑 중국 경기, 두 번 다 7회 만에 경기가 끝난 거야? 오, 웬일로 WBC를 본 모양이네? 아니, 그것보다 야구가 9회까지인 건 알고 있었어? 쳇, 드라마 제목도 이잖아. 그리고 예전에 우리나라가 일본 이기고, 미국 이기고 하면서 WBC엔 좀 관심이 있다고. 그래? 장하네. 네가 물어본 건 야구에서의 콜드게임이라는 거야. 보통 아마추어 야구에서 쓰이는 방식인데 5회까지 두 팀 간...

  • 2009년 3월 10일

    첫방송 SBS 밤 9시 55분 호동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호동왕자가 삼천궁녀를 거느렸던 사람인지, 바보였다가 장군이 된 사람인지, 혹은 씨름선수 출신의 예능인인지 혼란스러웠던 시청자들은 이제 그를 사랑의 화신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고구려 3대왕인 대무신왕의 장자인 호동의 이름은 '잘생긴 사람'이라는 뜻. 그래서 그는 낙랑국의 두 공주 자명과 낙랑 사이에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역사적 상상력의 토대 위에 사랑과 운명에 관한...

  • <빌리브>

    만화를 좋아하지만 순정만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로맨스, 특히 남의 로맨스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마키무라 사토루는 신간 뿐 아니라 절판된 예전 작품까지 꾸준히 사 모으게 되는 유일한 순정만화 작가다. 1973년 데뷔 후 , ,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숙제 사이에서 꿋꿋하게 중심을 잡고 자아를 찾아나가는 여성 캐릭터의 이야기를 그려온 이 작가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요리사, 발레리나는 물론 ...

  • 유병탁 차장│“<마지막 승부>로 승부수를 띄웠다”

    드라맥스는 KBS , KBS 같은 지상파의 과거 드라마와 SBS 이나 KBS 등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케이블 채널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아닌, 무엇을 사서 어떻게 방영하느냐다. 이것은 지상파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편성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는 다른 케이블 채널들에게도 비슷한 고민이다. MBC 드라마넷처럼 지상파와 연계된 것도, 온미디어나 CJ미디어의 채널처럼 자금이 풍부한 것도 아니...

  • 막장이라곤 한 톨도 없는 청정 고등학교로 오세요

    새 학기가 시작됐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고등학생인 소년탐정 김전일과 달리 나이를 먹으면서 시리즈를 떠나는 주인공들도 있다. 디즈니의 TV 영화 시리즈의 트로이(잭 에프론)와 가브리엘라(바네사 허진스), 샤페이(애쉴리 티스데일)가 그들이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순수한 꿈과 사랑에 화려한 춤과 노래를 더해 만든 은 2006년 1월 디즈니 채널 방영 당시 케이블 채널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연 배...

  • 김소현│첫사랑 같은 <지킬앤하이드>

    “여자입장에서 봤을 때 사실 좀 재수 없는 캐릭터”라며 깔깔 웃었다. 하지만 또 이내, “누군가를 사랑하는 동안 정말 한번쯤 떠올려 보게 되는 캐릭터”라고 눈을 빛내며 이야기했다. 작은 얼굴에 큰 눈, 그리고 시원한 미소를 늘 머금는 큰 입. 김소현은 그렇게 또렷한 인상을 지니고 순간순간 시원한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맡았던 '엠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발레무용수에서 화려하게 프리마돈나로 데뷔한 속 크...

  • 이민호, 최근 한 언론의 구혜선과의 교제설에 대해...

    이민호, 최근 한 언론의 구혜선과의 교제설에 대해 “몇 개월을 함께 촬영하는 동료 배우와 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부인. 보도자료 요즘 교제설 기사는 다 김구라가 쓰는 거 같아요. '그냥 한 거야', '아님 말고' MBC 의 '우리 결혼했어요', 지난 1일 방송에서 출연자인 신성록이 운전을 하며 착용하지 않은 안전벨트를 CG로 그려 넣은 것에 대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제작진...

  • 복수는 차갑게, 일기는 일기장에

    참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그의 과거도 궁금하고, 그간 사귀었던 사람도 궁금하고, 지금 혹시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은 어땠는지, 졸업앨범엔 어떤 모습으로 찍혔는지, 혹시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과 평상시가 다르지 않은지 알고 싶습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훔쳐보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애인이 아닙니다. 대중에 대한 이야기입...

  • <포르토벨로의 마녀>

    하루 중 가장 견디기 힘들 때는 일을 채 끝내지 못한 채 집에 돌아온 뒤의 몇 시간이다. 피로한 몸을 쉬지 못하는 것도 싫지만, 집과 직장, 일과 사생활, 내가 좋아서 하는 것과 등 떠밀려 하는 것들의 경계들이 불분명해지는 게 더 싫다. 머리에 열이 꽉 차 어질어질한 상태에서 어쨌건 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있는 상태. 그럴 때는 종종 같은 책을 읽으면서 생활의 구획을 나눈다. 셰릴이라는 여성이 영적 체험을 거쳐 현대판 마녀가 되는 과정은 ...

  • 사람 잡는 경제, 사람 잡는 구두

    올 여름은 킬 힐(Kill Heel)이 유행이다. 킬 힐은 굽 높이가 10cm를 넘는 하이힐을 말한다. 1992년도 영화 에서 제니퍼 제이슨 리가 남자의 안구를 사정없이 내리쳐 살해할 때 사용했던 바로 그 힐 말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킬 힐은 불황기의 아이템이다. 여성들은 불황이 오면 다른 아이템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키가 크고 당당해 보이는 킬 힐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단다. 문제는 2009년의 경제난이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일컬어...

  • 치우 샤오페이│문화적 시간대의 불일치

    별다른 공부 없이 어디 가서 미술작품에 대해 조금은 아는 척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팁을 주겠다. 괜히 미니홈피에나 어울릴 허세 가득한 표현을 쓰는 대신 현대미술이라 말할 걸 모두 동시대미술이라고 말해보자. 전시도 제법 보고, 관련 서적도 몇 권 읽은 '척'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라는 구분의 한계는 제법 분명하다. 가령 우리나라 90년대 무대 의상과 흡사한 옷을 입은 대만에서 가장 핫한 가수를 보고 우리 기준으로 복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