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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7월 1일

    온스타일 저녁 7시 이든 이든 든, 모든 종류의 경쟁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재미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갈등이나 반전이 아닌 출전자의 실력이다. 제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우리 동네에서 먹어주는' 정도의 외모와 실력이 전부인 사람들의 경쟁에서 긴장감을 느끼기란 어렵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뷰렛과 인피니티 오브 사운드, 피제이 등을 비롯해 아시아 곳곳에서 모여든 현역 뮤지션 37개 팀이 경쟁을 벌이는 는 상당히 기대되는 리얼리티 프로...

  • 피비, 정신과 의사되어 돌아오다

    피비와 모니카가 온라인에서 재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구사이가 아니라 의사와 환자로서 대면한다. 의 피비로 유명한 리사 쿠드로가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는 단편 코미디 시리즈 의 두 번째 시즌에 커트니 콕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두 유명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이 집중 되지만, 그들이 만나는 프로그램이 온라인 전용 콘텐츠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정신과 의사 피비와 심령술사 모니카 는 지난 가을 론칭 한 렉서스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

  • 수연산방

    카페즈키(カフェ好き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 커피와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 말이죠. 온갖 생필품들로 어수선한 생활공간에 비해 산뜻하게 잘 꾸며진 곳에서 안락한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을 읽거나 일을 하면 훨씬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뭐랄까, 뭔가에 몰두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인 것 같아요. 그럼, 차는 어떤 때에 어울리는 음료일까요? ...

  • 정모│My name is..

    My name is 김정모(金政模). 뜻으로 풀자면 정사 정에 법 모, 정치와 법이다. 태어난 날 은 1985년 3월 26일. 가족 중 어머니 는 내 활동을 가장 지지해주시는 분이다. 처음 기타를 배운다고 할 땐 성적이 떨어질까 봐 많이 반대하셨지만 중학교 때 내가 무대에서 연주하는 걸 보고는 그냥 이 길로 쭈욱 가라고 힘을 보태주셨다. 심지어 학교 공부하고 있으면 그 시간에 기타 연습하라고 하셨다. (웃음) 푸른 하늘과 여행스케치...

  • 정모│록키드의 맨 얼굴

    그럴 때가 있다. 앨범 재킷과 이름만 보고 어째 마음에 들지 않아 비닐도 뜯지 않은 채 팽개쳤던 음반을 몇 년 만에 먼지를 털고 듣자 의외로 듣기 좋은 멜로디가 흘러나올 때가. 이 때 만족과 당혹을 오가는 감정의 변화 속에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건 미안함이다. MBC '오빠 밴드'에서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리프를 깔끔하게 카피하고, 동방신기의 '미로틱'을 록 버전으로 연주하는 트랙스의 정모를 볼 때의 느낌이 그렇다. ...

  • 황인뢰 감독│나를 연출의 길로 이끈 외화들

    “요샌, 공영방송에서 해야 하는 드라마라는 게 뭔가. 사람들에게 어떤 얘길 해야 할까. 그런 걸 생각하고 있어요.” 황인뢰 감독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1977년 공채 7기로 MBC에 입사한 뒤 , 등으로 대표되는 90년대를 지나 영화판에 뛰어들어 를 연출하고 를 거쳐 으로 화려하게 돌아오더니 우여곡절 끝에 를 내놓는 서른 세 해 동안 오로지 자신의 세계를 그리는 데 몰두했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이 '공영방송의 역...

  • 어떻게 무승부랑 지는 게 똑같을 수 있어?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 도대체 어떡해야 무승부랑 지는 게 똑같을 수 있다는 거야? 응? 뭐야, 다짜고짜. 멱살은 놓고 물어보지? 아니, 야구 말이야. 뭐 경기를 챙겨 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보니까 무승부와 패가 똑같다는 걸 봤는데 그게 대체 말이 되는 소리야? 이번에 기아랑 SK 경기 이후에 나온 뉴스를 보고 그러는 거구나. 하긴 헤드카피만 보고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다. 우선 그걸 이해하려면 올해 프로야구에서의 승...

  • 나만의 넷북 만들기

    중고장터에서 넷북을 샀습니다. 남들이 하나씩은 다 지녔을 때에야 비로소 물건을 장만하는 레이트어답터(late adopter)이다보니 이제야 가볍고 귀여운 그것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휴대폰이나 DS처럼 일상휴대비율이 높은 물건들에는 자신의 개성을 투영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씰을 붙이는 건 약과고, 큐빅 박고 발광 다이오드 붙이고 온갖 치장을 해야 비로소 만족을 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덧붙여 저 역시 소...

  • 청첩장 기대해도 될까요?

    먼저 정음 씨에게 사과부터 해야 되겠습니다. 가사의 위기에 놓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긴급 수혈을 위해 실제 연인인 정음 씨와 용준 씨 커플이 투입된다고 했을 때 속으로 '잘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호언장담 했거든요. 그게 속엣 말이었기 망정이지 만약 어디 가서 입초사라도 떨었으면 어찌 수습을 해야 했을지 모골이 다 송연합니다. 제가 왜 실제 커플의 등장을 마뜩치 않아 했느냐 하면, 타인의 사랑 얘기에 과연 어느 누가 지속적인 ...

  • 2009년 6월 30일

    MBC 에브리원 밤 11시 “올모스트 패~러다이스~♬” 지금도 이 한 소절만 들리면 준표와 잔디와 지후 선배가 뉴 칼레도니아 바닷가를 뛰어놀고 있을 듯한 KBS 의 아련한 기억, 그러나 오늘의 출연자는 바로 F4의 맏형, 외로운 송우빈 역을 연기했던 김준 과 그가 속한 그룹으로 의 OST를 부른 티맥스의 신민철, 박윤화다. 송우빈은 알아도 김준은 잘 모르는, 김준은 알아도 티맥스는 모르는 시청자들이라면 “춤추는 SG 워너비”라는 수식어...

  • 김미숙│“연기라는 게 징그럽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2

    실제로는 어떤 엄마인가. 김미숙 : 좋은 엄마지. (웃음) 왜냐하면,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세상사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생각하니까. 난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 엄마들은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지만, 그걸 거부하지는 못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이 뒤쳐질 것 같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을 정말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다면 자기의 주관을 갖고 애들이 정말 행복한 게 뭔지 생각하는 게 필요하지 않...

  • 김미숙│“다들 내가 악역을 못할 줄 알았나봐” -1

    “내가 우아함의 대명사라구요? 하하” 인터뷰 중 평생을 '우아함의 대명사'로 살아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미숙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곱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의 얼굴과, 마치 DJ의 멘트처럼 차분한 그의 목소리에서 '우아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연상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요즘 김미숙은 흥미로운 배우다. 이 우아한 배우가 MBC 의 철없는 엄마가 되고, SBS 의 악녀 백성희를 연기하리라 예상한 사람...

  • 김미숙│김미숙의 시간은 다르게 간다

    김미숙은 1979년에 데뷔했다. 그 사이 수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었고, 높은 계약금을 받는 CF 스타이기도 했으며, 연기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지난 30년 동안, 그는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김미숙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는 않아도 다르게는 가는 것 같다. 연기 생활 30년이 된 어느 날, 김미숙은 악역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SBS 의 백성희는 우리가 지난 30년 동안 알고 있던 김미숙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 방진의│사랑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마이 스케어리 걸>

    관객들은 무대 위의 방진의를 볼 때 어김없이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하나는 “옷이 하늘하늘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녀를 변명하게 만드는 마른 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몸에서 “갈비뼈를 다 열고, 뼈를 울려서 만들어내는” 깊고도 높은 목소리이다. 그리고 이처럼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부분들이 그녀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방진의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어느 것 하나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극히 ...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잭슨 형

    지난 10여년간의 마이클 잭슨은 좋아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LP로 샀던 이후로 잭슨의 앨범을 사는 것도 그만뒀다. 무너지는 얼굴이 보기 싫어서도 아니었다. 그가 의 뮤직비디오에서 반나로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키스를 해서도 아니었다. 그 키스가 MTV 역사상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 중 하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참아줄 수도 있다. 문제는 잭슨이 어느 순간부터 세상을 구원하는 성자인 체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