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의 연인이자 사진작가인 브라이언 랜들이 루게릭병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57세.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랜들의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5일 브라이언 랜들이 ALS(루게릭병)와 3년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는 ALS 투병을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선택했고, 그를 돌보는 우리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산드라 블록은 슬픔에 잠겼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산드라 블록은 브라이언 랜들이 루게릭병(ALS) 진단을 받기 몇 년 전 바하마에서 언약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은 "두 사람의 언약식은 산드라 블록의 아이들에게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귀띔했다. 이 커플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가족의 형태로 함께 지내 왔다.
1964년생으로 만 59세인 산드라 블록은 2005년 제시 제임스와 결혼했으나 2010년 이혼한 뒤 아들과 딸을 입양해 가정을 꾸렸다. 이후 2015년 아들의 생일 사진 촬영을 위해 처음 만난 브라이언 랜들과 교제를 시작했다. 산드라 블록의 두 아이는 브라이언 랜들을 '아빠'라고 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드라 블록은 2021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내 인생의 사랑을 찾았다"면서 세 아이를 함께 공동 양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이언 랜들은 제가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라며 "저에게는 매우 기독교적인 파트너가 있는데 사물을 보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이 있다. 나는 항상 그에게 동의하지 않고, 그도 항상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내가 동의하지 않을 때도 모범이 된다"고 믿음과 애정을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는 않았는데, 이와 관련 산드라 블록은 헌신적인 파트너이자 헌신적인 어머니가 되기 위해 서류는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랜들이 루게릭 투병은 알려지지 않았던 가운데, 산드라 블록은 영화 '로스트 시티'(2022) 이후 휴식기를 가졌다. 이는 랜들의 간병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측근은 "사람들은 산드라 블록이 브라이언 랜들을 돌보기 위해 배우 활동을 멈췄다는 것을 몰랐다"며 그간 돌았던 결별설 등은 사실과 다르며 산드라 블록이 오히려 아픈 랜들을 비밀리에 간호해 왔다고도 전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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