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먹방 예능으로 이름을 날렸던 IHQ가 흔들리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부터 '돈쭐내러 왔습니다'까지 시청률 0%대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다만 또 먹방이 주 콘텐츠인 '맛판사'를 선보이는 등 별다른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에 시청자들은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석')은 2015년 1월부터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한때는 대표 먹방 예능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렸다. IHQ하면 자연스레 '맛녀석'을 떠올릴 정도로 영향력을 끼치기도. 그 명성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멤버 변화만 3번을 겪은 '맛녀석'이다. 원년 멤버였던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 '뚱4' 체제일 당시가 전성기였다. '먹교수'라고 불리며 메인 MC 역할을 했던 김준현이 하차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위기를 겪은 '맛녀석'측은 올해 1월 "8주년을 맞이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총망라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래 프로그램을 이끌던 이명규 PD가 CP로 총괄을 맡게 됐으며 나정혁 PD가 현장 연출을 하게 됐다. 꺼내든 카드가 또 멤버 교체다. 유민상을 제외한 멤버가 하차하고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 새로 들어왔다. 하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0%대. 오히려 하락세다. 장수 프로그램은 어느 순간 정체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겨낼 '돌파구'가 필요한데, 아직 '맛녀석'은 찾지 못했다.
먹방 예능 홍수 속에 시청자들은 지겨워하고 있다. 또한 굳이 '먹방'이 주 콘텐츠인 프로그램을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먹방을 자연스럽게 녹여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예시로 MBC '나혼자 산다'의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팜유라인',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나오는 스타들의 먹방이 있다. 이러한 변화에 힘을 못 쓰고 있는 IHQ의 먹방 프로그램은 또 있다. '돈쭐내러 왔습니다'는 자영업자의 가족, 지인의 의뢰를 받아 도전 먹방 목표를 정하고, 비밀리에 방문해 사장님이 웃을 때까지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매출을 올려주겠다는 콘셉트다. 먹방으로 사랑받는 이영자와 코미디언 홍현희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제이쓴이 MC다. 여기에 먹방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한소영, 수향, 아미아미, 만리가 출연한다.
먹방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다 모였지만, 좋은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 시청률은 0%대에서 고전 중이며, 자체 유튜브 채널 조회수도 5천회 넘는 영상을 찾기 힘들다. 음식의 맛 표현이 오버스럽고, 어느샌가 그저 식당 홍보 프로그램이 됐다는 평이다.
쓴맛을 여러 번 봤지만, IHQ는 먹방 예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5월 '맛판사'를 론칭한 것. 메뉴 선택을 앞두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정 형식으로 결론을 내려준다. 구성은 전 프로그램에 비해 색다르나, 먹방 전문 방송 자체에 질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부족했다. '맛판사' 유튜브에서 가장 잘 나온 조회수가 6천회에서 주춤했다.
먹방으로 인기를 얻은 IHQ가 먹방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대중들은 인위적인 먹방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는 상황.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임을 IHQ 스스로도 모를 리 없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먹방 예능으로 이름을 날렸던 IHQ가 흔들리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부터 '돈쭐내러 왔습니다'까지 시청률 0%대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다만 또 먹방이 주 콘텐츠인 '맛판사'를 선보이는 등 별다른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에 시청자들은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석')은 2015년 1월부터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한때는 대표 먹방 예능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렸다. IHQ하면 자연스레 '맛녀석'을 떠올릴 정도로 영향력을 끼치기도. 그 명성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멤버 변화만 3번을 겪은 '맛녀석'이다. 원년 멤버였던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 '뚱4' 체제일 당시가 전성기였다. '먹교수'라고 불리며 메인 MC 역할을 했던 김준현이 하차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위기를 겪은 '맛녀석'측은 올해 1월 "8주년을 맞이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총망라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래 프로그램을 이끌던 이명규 PD가 CP로 총괄을 맡게 됐으며 나정혁 PD가 현장 연출을 하게 됐다. 꺼내든 카드가 또 멤버 교체다. 유민상을 제외한 멤버가 하차하고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 새로 들어왔다. 하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0%대. 오히려 하락세다. 장수 프로그램은 어느 순간 정체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겨낼 '돌파구'가 필요한데, 아직 '맛녀석'은 찾지 못했다.
먹방 예능 홍수 속에 시청자들은 지겨워하고 있다. 또한 굳이 '먹방'이 주 콘텐츠인 프로그램을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먹방을 자연스럽게 녹여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예시로 MBC '나혼자 산다'의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팜유라인',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나오는 스타들의 먹방이 있다. 이러한 변화에 힘을 못 쓰고 있는 IHQ의 먹방 프로그램은 또 있다. '돈쭐내러 왔습니다'는 자영업자의 가족, 지인의 의뢰를 받아 도전 먹방 목표를 정하고, 비밀리에 방문해 사장님이 웃을 때까지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매출을 올려주겠다는 콘셉트다. 먹방으로 사랑받는 이영자와 코미디언 홍현희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제이쓴이 MC다. 여기에 먹방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한소영, 수향, 아미아미, 만리가 출연한다.
먹방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다 모였지만, 좋은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 시청률은 0%대에서 고전 중이며, 자체 유튜브 채널 조회수도 5천회 넘는 영상을 찾기 힘들다. 음식의 맛 표현이 오버스럽고, 어느샌가 그저 식당 홍보 프로그램이 됐다는 평이다.
쓴맛을 여러 번 봤지만, IHQ는 먹방 예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5월 '맛판사'를 론칭한 것. 메뉴 선택을 앞두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정 형식으로 결론을 내려준다. 구성은 전 프로그램에 비해 색다르나, 먹방 전문 방송 자체에 질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부족했다. '맛판사' 유튜브에서 가장 잘 나온 조회수가 6천회에서 주춤했다.
먹방으로 인기를 얻은 IHQ가 먹방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대중들은 인위적인 먹방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는 상황.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임을 IHQ 스스로도 모를 리 없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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