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명세빈,장도연./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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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초혼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아이를 생각하는 미혼 여성들은 난자 냉동 보관이라는 방식을 선택,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도 연이어 '난자 냉동' 사실을 고백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난자 냉동은 난자의 질이 좋을 때 뽑아서 얼려 놓는 것이다. 미래에 아이를 가질 기회를 높이는데 유리한 시술이다.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통 40대 이전에 해놓는 편이다.

여자 연예인들도 난자 냉동 경험을 털어놨다. 가수 겸 화가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사실 최근에 난자를 얼렸다"라며 "굉장히 불안해지더라. 여자는 생물학적 나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낳고 싶은데 언제 낳을지 모르니까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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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부어 보이는 얼굴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꾸준히 난자를 얼리고 있는 중"이라며 "난자도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다. 그것 때문에 요즘 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고 있는데 그 여파로 자꾸 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도 찌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49세인 배우 명세빈은 여러 예능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난자를 냉동했다. 여자는 냉동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착상도 되어야 한다. 좀 복잡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엄마가 하라고 강요해서 했다"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더라. 저금해 놓은 느낌이다. 고민 중 중에 있다면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난자 냉동 시술을 추천하기도 했다.
./사진=jtbc,박미선 유튜브 채널
./사진=jtbc,박미선 유튜브 채널
오는 7월 출산을 앞둔 개그우먼 안영미도 과거 난자 냉동을 했다. 2021년 JTBC '독립만세'에 출연한 안영미는 약을 꺼내며 "얼마 전에 난자를 얼려서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가 주사를 놓는 기간이 있다. 그동안에는 금주를 해야 한다. 두 대씩 놓는데, 채취하기 전날에는 6대를 놓아야 한다. 지금 난자 18개를 채취한 상태다"며 "43세부터는 임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하더라. 할 수 있을 때 빨리 얼리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장도연은 지난해 SBS '돌싱포맨'에서 난자 냉동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2022년 봄날, 일생일대의 결심을 했다"며 난자 냉동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아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미선에 유튜브 채널에서는 "너무 안심된다. 올해 제일 잘한 일이 난자 냉동이다. 괜히 마음이 좀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채은정 유튜브 채널, 채널S
./사진=채은정 유튜브 채널, 채널S
'난자 냉동'이 결혼과 임신을 생각하는 여성의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부작용도 존재하며 그 과정이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걸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은 "과정이 무섭고,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이 경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방송인 겸 패션디자이너 코트니 카다시안은 "호르몬 때문에 아직도 건강에 영향이 있고, 정신적으로 확실히 타격을 입었다"고 부작용이 있다고 전했다.

힘든 과정임에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냉동 난자 시술을 견딘 여자 연예인들. 다만 이들이 추천한 방식이라고 해서 유행처럼 번져나가서는 안 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충분히 고민하고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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