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다는게 조금 무서워” 부승관, 故 문빈에 남긴 먹먹한 편지
세븐틴 부승관이 고인이 된 문빈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부승관은 5일 문빈의 49재를 하루 앞두고 새로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았다. 편지를 남긴 부승관은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네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셨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며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네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엊그제는 너의 팬 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며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문빈은 지난 4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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