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빠니보틀, 덱스./ 사진=곽튜브SNS, 텐아시아 DB, 덱스SNS
곽튜브, 빠니보틀, 덱스./ 사진=곽튜브SNS, 텐아시아 DB, 덱스SNS


《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유튜버들이 자신의 본무대인 유튜브를 넘어 방송가에서도 활약 중이다. 방송사, OTT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자로서 인플루언서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들을 '유튜버'라고 불러야 할까, '연예인'이라고 불러야 할까.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1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버들이 방송가 예능으로 넘어오고 있다. 방송사 PD들은 유튜버들의 화제성으로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유튜버들은 몸값을 올린다.

방송사의 채널이 늘어나면서 시청률 경쟁은 더 거세졌다. 여기에 유튜브 등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새롭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고 있다. 예능PD들 역시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에게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곽튜브./사진=tvN
곽튜브./사진=tvN
'태어난김에 세계일주2' 포스터./사진=MBC
'태어난김에 세계일주2' 포스터./사진=MBC
15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곽튜브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자신의 기존 중심 콘텐츠인 여행과 관련된 예능에서 섭외가 꾸준히 들어오는 모양새다. 현재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에 출연하고 있다. 앞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도 감태호 PD와 호흡을 맞췄다.

같은 여행 유튜버인 빠니보틀 역시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 남다름 입담을 뽐내며 활약했다. 특히 빠니보틀이 출연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종영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연이어 시즌3 제작 소식도 전했다. 오는 11일 공개되는 시즌2에도 빠니보틀이 등장한다.
덱스./사진=웨이브
덱스./사진=웨이브
유튜버 덱스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의 '메기남'으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도 '떡상'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 새롭게 합류하며 이번 달 첫 방송 되는 JTBC '웃는 사장'에도 배달음식점 영업직원으로 등장한다. MBC 제작 웨이브 예능 '피의 게임' 시즌 1에 이어 2에도 출연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이다 보니, 높은 화제성은 캐스팅된 순간부터 보장했다. 다만 마냥 좋은 반응만은 아니었다. 곽튜브의 '부산촌놈 in 시드니',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시청률 1%대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구독자들은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유튜브만의 날것 감성이 사라져서 안타깝다는 의견이 나왔다. 곽튜브, 빠니보틀 모두 낯선 나라를 여행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역경을 그대로 담아내 인기를 얻은 유튜버이기 때문.

또한 방송사에 비해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유튜버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언행에 있어서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걸러지지 않은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

이외에도 풍자, 오킹, 입짧은 햇님등 많은 유튜버가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튜브만의 감성과 방송사의 체계적인 구조가 적절히 섞여야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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