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니
/사진 = 제니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배우 제니로서 화려한 첫발을 뗐다. 무려 글로벌 영화인들의 축제 제76회 칸 영화제를 통해 '핫 데뷔'한 것이다. 배우로서 제니를 더욱 돋보이게 한 건 칸 영화제 기간 제니가 입은 네 벌의 드레스였다.

제니는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미국 HBO 드라마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을 통해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배우의 이름으로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이날 제니는 벨 라인의 미디움 길이 하얀색 자수가 돋보이는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검정 헤어 리본과 구두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한 무드를 연출했다. 귀엽고 발랄함이 느껴지면서도 우아함이 공존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니가 착용한 의상은 샤넬의 2020 쿠튀르 드레스. 예쁜 직각 어깨를 가진 제니는 이 드레스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그 다음 룩은 애프터 파티에 걸맞게 가슴선이 살짝 드러나는 체크 트위드 소재의 조끼에 랩스커트를 매치했다. 몸에 딱 피트되는 조끼에 허벅지까지 살짝 보이는 스커트가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자아냈다. 제니는 이 옷차림으로 '디 아이돌' 애프터 파티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세 번째 옷차림은 '디 아이돌' 포토콜 행사에서 입었다. '디 아이돌' 출연 배우인 위켄드, 릴리 로즈 뎁 등과 함께 참석한 이 행사에서 제니는 오프 숄더 블랙 미디 드레스로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자랑했다. 가슴 쪽과 치마 밑단에 화이트로 준 포인트 디테일이 시선을 끌었으며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헤어 연출도 시선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입은 룩은 블랙 미니 드레스로 A라인의 짧은 기장이 제니의 늘씬한 다리를 돋보이게 했다. 앞머리 없이 5대5로 정갈하게 묶은 머리에 리본으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세계적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엠버서더인 제니는 소문난 패셔니스타답게 상황과 장소에 맞는 스타일링으로 전 세계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다. 제니는 여느 톱 배우 못지않은 환대 속 많은 팬의 주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제니의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위켄드를 비롯해 조니 뎁의 딸이자 배우 릴리 로즈 뎁이 주연을 맡았으며, 이 밖에도 트로이 시반, 댄 레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을 연기했다.

다만, 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디 아이돌'은 수위 높은 선정성과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혹평받고 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릴리 로즈 뎁의 과도한 노출이 도마 위에 올라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니의 출연 분량은 10~15분 정도로 큰 비중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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