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정규 2집 '투 다이 포'로 오는 1일 컴백
2019년 마약 흡입, 구매 의혹 폭로 후 4년 만
연예계, 마약과의 전쟁 중…'마약 리스크'에도 정면돌파
비아이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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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아이(김한빈·28)가 돌아온다. 나아가 언론과의 직접적인 스킨쉽을 예고했다. 과거 마약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시기도 기가 막힌다. 마약 사건으로 숱한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고 있다. 여기에 본인의 이름이 꼬리표처럼 달린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마약 무마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비아이가 오는 6월 1일 정규 2집 '투 다이 포'를 발매한다. 비아이가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 이미 수년간 음악적 결과물을 내놓은 바 있다. 다른 점은 언론과의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대마초 흡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약 4년 만이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초강력 환각제인 LSD와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투약 및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2019년 마약 혐의로 경찰에 수사받던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경찰에 진술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비아이는 모든 의혹을 인정하며 아이콘을 탈퇴했다. 재판 결과 비아이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는 징역형이다. 유죄로 징역형을 선고하지만, 집행은 미룬다는 취지다. 징역 3년이란 죄의 무게는 여전하다. 2021년 9월 선고 받은 뒤로 여전히 집행유예 기간이다. 아직 죄의 값을 오롯이 털어낸 게 아니란 뜻이다.
비아이 / 사진=텐아시아DB
비아이 / 사진=텐아시아DB
비아이는 대중의 '도의적 책임에 대한 판단'을 받은 적이 없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비호 아래 한정적 활동만을 펼쳤기 때문이다.

마약 논란 직후의 행보도 문제가 됐다. 2020년 8월 비아이가 아이오케이 컴퍼니의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오케이 컴퍼니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과 가수 장윤정 등이 소속된 대형 엔터테인먼트다.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마약 혐의에 대한 결론도 나지 않은 비아이를 품은 것을 두고 모두가 의아해했다.

비아이가 믿었던 구석은 아버지였다. 당시 텐아시아 취재 결과 비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오케이 내부에서 부회장으로 불리고 있었다. 비아이의 아버지 김 씨는 비아이의 회사 합류 후 음악 외적인 부분을 도와주며 복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연예계 경력 채 5년도 되지 않았던 비아이. 마약 혐의에도 굳건한 비아이의 모습은 의아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동안 꼬리를 감췄던 비아이가 고개를 내밀었다. 수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논란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속내다. '미디어를 통해 본인의 작업물을 홍보하겠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스스로 몸을 감췄기에 여러 논란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 비아이에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연예계는 마약과의 전쟁 중이다.

배우 유아인은 오늘(24일) 구속 전 법원의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받았다.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에 대한 상습 마약 투약 혐의다. 같은 날 양현석 전 대표는 '비아이 마약 사건 무마' 혐의로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컴백 시기에 맞물린 마약 논란이다. 비아이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본인의 범죄는 판결이 났다고 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이 연예인이라는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직업일 경우 더욱 그렇다. 자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민망한 것 역시 사실이다. 언론과 마주할 비아이. 그의 족쇄를 풀 기회가 돼서는 안 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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