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논란 사과가 학폭 인정돼버려"
감정 호소에도 정상적 '연기 활동' 미지수
사건 진실 알리는 '책임감 필요'
심은우 / 사진=텐아시아DB
심은우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심은우의 '학교 폭력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심은우가 논란에 대해 최근 언급했다. 논란에 대한 사과가 '학폭 인정'이 돼버렸다며 아쉬움을 고백했다.

사건의 진실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논란이 재차 불거지자 해당 사건을 지켜봤다는 심은우의 동창생 B 씨의 주장이 전해졌다. 약 2년간 계속되는 '심은우 학폭 논란' 공방전. 심은우는 이미 '학폭 가해자'라 낙인찍힌 지 오래다. 심은우의 억울함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면, 연예계 복귀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심은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학폭 가해자, 학폭 배우 꼬리표를 달고 지낸 기간이 2년이 넘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밖에 없었고, 의도와는 달리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다"며 "어떤 이유로 싸우게 됐는지, 그 친구가 기억하는 다른 무리가 누구인지, 같은 반인 적이 없는데 모든 화살이 나 인건지, 우리 집은 닭집을 하지 않았는데 이 기억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연진이가 돼버렸다고 알렸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직후 B 씨의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B 씨는 자신을 해당 사건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B 씨는 "당사자라 기억하는 일을 말해보겠다. 글쓴이와 제가 친하게 지내다가 말다툼하던 상황이다. 그러다 같은 반이었던 박소리(심은우)와 친구가 '왜 뒤집어씌우느냐'고 합세했고 저희 반 복도에서 싸웠다. 이 일로 싸움에 휘말린 애들 저 포함해 모두 반성문을 썼고, 글쓴이는 전학 가고 싶다고 울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글쓴이 A에게 궁금한 점은 하나다. 이 사건 이후 글쓴이와 나는 더 이상 접촉과 마찰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글쓴이의 주장이 맞다면 이 사건 이후로 박소리와 그 무리가 글쓴이를 버스에 타지도 못하고 시내에도 못 나갈 만큼 몇 년 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건데 이건 내가 모르는 일이 맞나. 이 일로 교묘하고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전학까지 갔다는 글이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심은우
심은우
결국 의혹만 남긴 채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심은우가 억울함을 주장하더라도, '학폭 논란'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다면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심은우는 2021년 3월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학창 시절 심은우로부터 따돌림당했다고 주장한 A 씨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A 씨는 학창 시절 심은우가 자신을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켰다고 전했다.

심은우는 당시 논란에 대해 '사소한 다툼'이라고 했다. 이후 논란에 대한 사과가 문제였다. 그는 "과거의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약 2년이 지난 시점. 자신이 쓴 사과문은 전면 반박했다. 사과문이 학폭을 인정하는 꼴이 돼버렸고, 더 이상 정상적인 연기 활동을 할 수 없는 꼬리표가 됐다는 것. 다만, 주장만 있고 증거는 없는 호소문에 지나지 않았다.

심은우를 향한 대중의 인식은 부정에 가깝다. 2021년 10월 부산 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한 심은우.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채 공개 석상에서의 모습은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심은우 스스로 학창 시절 모범적 학생이 아니었기에 '학폭 논란'이 터졌다고 고백했다. 감정 호소보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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