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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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 씨, 드레스 코드 전달 못 받으셨어요?"

21일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MC가 구교환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혼자만 튀었던' 최우식·구교환, 진짜 드레스 코드 전달 못 받았을까 [TEN피플]
이날 외적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구교환이다. 전도연을 비롯해 변성현 감독까지 모두 블랙으로 의상을 맞춘 가운데, 구교환만 노란색 체크 무늬 재킷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 구교환은 "드레스 코드가 있었나요? 기분 좋게 입고 나오고 싶었다. 기분 좋은 날이니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의 의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아차"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앞서, 2020년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에서 최우식도 같은 경우였다. 이날 참석한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은 모두 블랙 수트를 입었지만 최우식만 파란색 재킷에 빨간색 니트를 매치해 시선을 끌었다.
 배우 최우식/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최우식/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당시 최우식도 다른 무드의 의상을 선택한 것과 관련한 의상에 "예쁜 옷 그냥 입었는데, 너무 밝은 걸 입은 거 같습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제작보고회에는 정말 드레스 코드가 존재할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보고회 드레스 코드는 특별한 상황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행사장 '포토월'의 디자인을 공유한다고.

한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보통 제작보고회 등 작품 관련 행사에는 그 시기에 가장 트렌디하고 멋진 스타일을 착장하려고 한다. 작품의 특징에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포토월까지 고려하다 보면 참석한 배우들 의상이 비슷한 느낌으로 통일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품 장르가 로맨스이고, 배우들 스타일리스트끼리 친분이 있을 때는 사전에 협의를 통해 의상을 맞추기도 한다"고 전했다.

취재에 따르면 '사냥의 시간'이나 '길복순'도 드레스 코드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최우식과 구교환이 홀로 튀는 의상을 입고 제작보고회에 나선 것은 드레스 코드를 전달받지 못한 게 아니라, 단순한 우연이었던 것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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