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나선 베이비몬스터 기대 없는 이유[TEN스타필드]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있었던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한국경제의 흐름을 바꿨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탄생의 기반은 변화였다.

엔터테인먼트도 다르지 않다. 그 어느 분야보다 신선하고 특별함으로 무장해 유행을 이끌어야하는 연예계에서 변화는 필수다. 변화와 혁명이 없다면 답보 아니면 퇴보다.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는 답보상태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성장할 동안, 빅히트 뮤직이 하이브가 될 동안 제자리걸음. YG는 양현석이 그어놓은 선에서 뱅뱅 돌고있다.

YG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데뷔시킨다. 불안정한 YG의 구원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신인.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거란 확신은 서질 않는다.
양현석 나선 베이비몬스터 기대 없는 이유[TEN스타필드]
양현석 나선 베이비몬스터 기대 없는 이유[TEN스타필드]
신인 앞에 다른 인물이 서는 순간 첫 단추는 잘못 끼워진 셈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베이비몬스터 자체로 주목받지 못했다. 시작은 양현석의 복귀와 함께였고, 그 다음은 YG의 똑같은 서바이벌 마케팅이다.

그래서 과정이 궁금하지 않다. 양현석의 칭찬 혹은 독설이 오갈테고 눈물을 흘리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을 거란 걸 보지 않아도 알기 때문. 공개된 7명 중 몇 명이 떨어져서 누가 최종 데뷔하게 되는 지 결과만 알면 된다. 그 결과가 늦게 공개되도 기다려지진 않는다. 신인 탄생에 기대가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

베이비몬스터 데뷔기는 18년 전 빅뱅이 만들어졌던 그 서바이벌과 다르지 않다. 2023년인데 2006년의 것을 똑같이 쓴다. 물론 성공에 자신이 없을 땐 증명된 포맷을 따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복사+붙여넣기'가 잘못된 건 아니니까. 하지만 성공 방정식은 영원하지 않다.
양현석 나선 베이비몬스터 기대 없는 이유[TEN스타필드]
양현석은 신인 걸그룹 멤버들이 'YG 유전자'라고 자신했다. 베이비몬스터는 YG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으나 'YG스럽다'는 건 더이상 강점이 아니다.

제작자가 나서는 그룹의 결말은 좋지 않았다. 임창정도 본인이 나서는 바람에 실패하지 않았나. 임창정은 미미로즈가 데뷔하기도 전에 빚타령, 저작권 타령 등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한 순간에 올드해졌다.

베이비몬스터도 마찬가지다. 팀 앞에 양현석을 내세우면 우물을 벗어날 수 없다. 높은 유튜브 구독자나 조회수 같은 지금의 관심은 블랙핑크 때문이라는 걸 부정하기 어렵다. 바뀌어야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양현석 나선 베이비몬스터 기대 없는 이유[TEN스타필드]
변화 이후 삼성이 이뤄낸 성과는 대단하다. 시총은 300배가 됐고, 경쟁자였던 기업은 사라졌다. 연예판도 다르지 않다. 양현석이든 임창정이든 자기만의 세상에서 벗어나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할 때다.

이건희 회장은 또 다른 명언이 귓가를 맴도는 건 우연이 아니다.

"바뀌지 않을거면 남 뒷다리라도 잡지 마라"(1993년 일본 오사카 이건희)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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