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사진=텐아시아 DB
윤세아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윤세아가 SNS에 게시한 글 하나로 진땀 해명에 나섰다. 그의 어머니가 '더 글로리'에 바둑 자문으로 나선 까닭이다.

윤세아는 3월 15일 "#더글로리 #엔딩크레딧 #무한반복 엔딩 크레딧을 끝없이 돌려보기는 처음입니다. 엄마의 성함이 새삼스레 가슴에 콕 박힙니다. 초대 여류 국수를 지내시고 평생을 바둑계에 몸담아오신 어머니께서 '더 글로리' 바둑 자문으로 함께 하셨거든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다부진 자세로 바둑을 두던 동은에게서 사진으로 보던 엄마의 젊은 모습이 아른아른 겹쳐 보입니다. 중요한 시합마다 엄마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해 왔습니다. 오늘은 그 사진 속의 반지를 살며시 꺼내어 만지작거리며 엄마의 인생을 그려봅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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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시고 당신은 행복하다 하시는 어머니…또다시 태어나도 꼭 바둑을 하시겠다는 울 엄마…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맘껏 자랑합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세아가 언급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다.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가 극본 쓰고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등이 출연했다. 특히 '더 글로리'는 3월 10일 시즌2가 공개된 지 3일 만에 글로벌 1위를 비롯해 전 세계 79개국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윤세아는 해당 글과 함께 '더 글로리' 엔딩 크레딧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 바둑 자문에 윤세아의 어머니 이름이 등장했다. 윤세아의 어머니는 김상순 씨다. 김상순 씨는 1974년 제1회 여류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리나라 초대 국수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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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동은(송혜교 역)은 오랜 시간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둑을 공부한다. 바둑은 여러 복선을 함축한 주요 소재였다. 윤세아의 글이 와전돼 '김상순 씨가 송혜교에게 바둑을 가르쳐줬다'는 말이 퍼졌다.

윤세아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았다. 그는 "자고 일어나니 어머니는 더 글로리 바둑 관련 자료조사 자문으로 참여하신 거예요. 송혜교 배우님을 직접 만나 바둑을 가르쳐 주신 일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노력 끝에 흠을 낼까 싶어 말씀드립니다. 세아는 진땀 중"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세아의 모친인 김상순 씨는 '더 글로리' 대본 자문에 참여했다. 송혜교와 직접 만나 바둑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것. 윤세아의 모친인 김상순 씨가 송혜교의 바둑 선생님이었다는 말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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