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오늘(7일) 14주기…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 [종합]
배우 고(故) 장자연의 14주기다.

고인은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향년 30세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2006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장자연은 2009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 2009년 11월 개봉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배우 지망생 역으로 연기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정치 및 언론 방송계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줬다. 해당 유서를 토대로 유족은 고소를 진행했으나,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만 처벌받고, 그외 인사들에 대해선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후 2018년 5월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하던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 사건을 검찰에 재수사해달라고 권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수사에 착수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5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장자연 씨의 문건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른바 접대 리스트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냈으나, 관련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최근 고인의 소속사 대표였던 A씨는 해당 사건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 '가해자로 낙인 찍혀 10여년 간 고통 받았다'며 호소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2019년 홈페이지에 게재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 및 심의결과' 공개를 막아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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