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수민이 보이스피싱범과 통화한 후기를 밝혔다.
김수민은 지난 2일 "보이스피싱범과 40분 통화. 더 오래 통화하고 싶었는데 날 밀어내셨다. 더 질척대고 싶었는데 싫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나랑 전화 통화 끊으려고 하셔서 아쉬웠다. 너무 아쉬워서 전화 끊고 내가 다시 콜백도 했는데 담당 검사 이름 왜 묻냐고 짜증 내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수민은 "보이스피싱범님 약속한 한 시간 지났는 데 왜 전화 다시 안 걸어주세요? 못 참아서 제가 먼저 걸었잖아요. 이마저도 짜증 내며 끊으심. 나 놀라서 흥분한 목소리 연기했는데 안 먹혔어 #발연기"라고 했다.
보이스피싱범과 전화 통화한 뒤 김수민은 검사인 남편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수민은 남편에게 "아쉬워"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수민의 남편은 "아쉽다 여보 좋은 경험이었을 텐데"라고 했다. 김수민은 "그니까. 국가에 보탬이 될 기회였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수민은 "아쉬움에 공감해주는 건 좋은데 그래도 남편은 내 안위를 좀 걱정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김수민은 2018년 23세의 나이로 SBS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입사 3년 만에 퇴사한 뒤 지난해 검사 남편과 결혼해 최근 득남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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