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진행
수억 원 추징금…"회계 절차 오류" 변명
국세청發 계속되는 '탈세·탈루 의혹'
이병헌 / 사진=텐아시아DB
이병헌 / 사진=텐아시아DB


국세청이 유명 연예인들을 향해 칼을 뽑았다. 배우 김태희, 이병헌, 권상우 등이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각각 수억 원대의 추징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연예인들은 지능적인 방법으로 탈세를 일삼고 있다. 국세청은 확실한 시나리오로 단죄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

1일 조사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연예인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이뤄졌다. 알려진 인물로는 김태희, 이병헌, 권상우 등이 있다. 이들은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기 세무조사는 통상 '특별 세무조사'라고 불린다. 국세청은 조사 1~3국을 중심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벌인다. 정기 세무조사는 4~5년마다 일정하게 진행되는 조사로서, 모든 기업과 개인이 조사 대상에 오른다.

조사 4국이 진행하는 '특별 세무조사'는 다르다. 특별 세무조사는 탈세, 탈루 정황이 드러났을 때 시기와 상관없이 이뤄진다. 혐의를 확인하고 시작한 조사이기에 강도와 수위는 높다. 그 때문에 '특별 세무조사'에 대한 부담감은 일반 세무조사와 차이가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김태희와 그의 언니가 설립한 루아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루아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까지 김태희가 몸담고 있던 엔터사다.
김태희 / 사진=텐아시아DB
김태희 / 사진=텐아시아DB
조사 결과 '억대 추징금'을 받아냈다. 당초 조사 당국은 김태희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김태희와 관련된 '루아 엔터테인먼트'의 탈세 정황을 포착했고, 조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김태희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 소속사 및 김태희 배우 본인도 매출에 대한 세금을 신고했고 성실히 납부했지만, 전 소속사 법인이 아닌 배우 본인의 개인 매출로 보아야 한다는 서로 간의 이견으로 인해 세금 관련된 추가적인 부분을 납입하였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병헌 역시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억대 추징금을 냈다. 이병헌 측은 "부과된 추징금은 광고 개런티 입금 시기 차이, 배우 사비로 전 직원에 상여금을 지급한 것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한 회계처리 정상화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상우 / 사진=텐아시아DB
권상우 / 사진=텐아시아DB
권상우 측은 "세금 탈세, 탈루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권상우는 자신이 소속된 수컴퍼니를 통해 수억 원의 고급 차량을 구입, 순이익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탈세 혐의를 받았다.

이어 "세무 당국에서 손익의 귀속시기에 대한 소명 요청이 있었고, 일부 귀속시기에 대한 차이가 있어 수정신고, 자진납부했다. 누락과 탈루가 있었던 건 아니다. 세금 납부와 환급이 동시 발생해 정정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두가 '회계 처리에서의 문제'를 이유로 꼽고 있다. 탈세, 탈루에 대한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것. 다만, 수 억원대의 추징금을 낸 것 역시 사실이다. 이번 조사가 착각과 오류로 범한 해프닝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매년 수십억 원의 이익을 거두는 셀럽, 연예인들의 명분 부족한 해명일 뿐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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