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형제상' 김종완, "힘겹게 들이쉬던 마지막 숨에 내 마음 흘러 들어갔길"
그룹 넬 김종완(42)이 세상을 떠난 형에게 편지를 띄웠다.

김종완은 28일 형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꺼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할 때 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 나올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 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수십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갔길 간절히 바래본다"며 "더 열심히 할께. 지켜봐줘"라고 했다.

한편, 김종완은 지난 14일 형제상을 당했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지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하 김종완 전문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꺼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랬다.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할 때 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 나올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 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
수십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갔길 간절히 바래본다.
더 열심히 할께. 지켜봐줘.
Rest in peace brother.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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