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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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서진이 '정통 트로트'를 갖고 나왔다. '미스터트롯 2' 출연 후 무대 위 가수로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음반 제작 과정부터 그의 욕심이 손길이 담겼기에, 흥행에 대한 자신감도 더했다.

박서진은 27일 미니 앨범 '춘몽'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서진은 앨범 발매 소감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 앨범들과는 다른 것 같아요. 나훈아 선생님이 직접 참여해주셨죠. 그래서 의미가 깊어요.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하는 앨범이에요. 준비를 많이 했고 어느 때보다 앨범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세세하게 생각하고 만들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춘몽' 앨범은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지나야'를 포함해 '춘몽', '헛살았네'가 담겨있다. 특히 타이틀곡 '지나야'에는 가수 나훈아가 작사를 맡았고 작곡 겸 편곡은 정경천 작곡가의 몫이었다.

이와 관련 박서진은 "처음에는 정경천 선생님이 작사, 작곡해주신 한 개의 곡을 받으려고 했어요. 3곡을 저에게 들려주셨는데 선생님께 3곡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녹음하게 됐죠"라고 언급했다.

이어 "곡을 준다고 하신 지는 꽤 됐어요. 데스매치에서 떨어지고 연락이 왔죠. 실질적으로 음악 작업을 한 것은 2월 초 정도였던 것 같아요. 빠르게 연습하고 녹음했죠"라고 밝혔다.
박서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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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발매에 앞서 박서진은 '미스터트롯 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는 박서진으로 인사드리고 싶었어요"라며 "서류 접수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고민했죠. 행사를 다니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더라고요. 박서진이라고 하면 누구냐는 말도 들었어요. 기회를 얻고 싶었죠"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서진은 '미스터트롯 2'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매번 시청자 투표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다만, 안성훈과의 데스 매치 이후 탈락했다. 일부 팬들은 방송사의 '악의적 편집', '박서준 죽이기' 등의 비판을 했다.

이에 박서진은 "애초에 올 하트가 아니라 추가 합격으로 올라간 것은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라며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감정을 느꼈어요. 미스터트롯 2를 준비하면서 무대를 준비하는 방법, 마음을 가다듬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도전했을 때 1등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이름만 알리면 목표 달성이라고 생각해요. 떨어진 것에 아쉬움은 없어요. 그 상황에서 방송사는 옳은 편집을 한 것이라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박서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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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스터트롯 2 이후 달라진 인기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박서진은 "탈락은 했지만, 오히려 화제가 됐어요. 나훈아 선생님의 곡도 받았고 광고 문의도 많이 들어왔어요. 그중에는 승자가 아닐까 생각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지금 와서는 아쉬운 것이 없어요. 당일 탈락했을 때는 허전했죠. 무대를 좀 더 하고 싶었고 동료들과 같이하고 싶은데 그런 욕심이 들었어요. 그래도 앞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으려고요"라고 언급했다.

박서진은 1995년생으로, 올해 29세가 됐다. 이제 막 이름과 얼굴이 알려졌지만, 입대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 박서진은 "아직은 활동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입대 시기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어요"라며 간결하게 답했다.

박서진은 가수 임영웅과 과거 말했던 '동반 콘서트'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임영웅과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잘 되면 같이 콘서트를 해보자고 말이죠. 근데 지금은 혼자서도 잘하고 있더라고요"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가수로서 꿈을 드러낸 박서진. 그는 "데뷔 10주년에 맞춰 앨범을 냈어요. 시작이 좋네요. 10주년의 의미가 가수 인생에서 뜻깊게 자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앞으로 노래 잘하는 가수, 사람들이 들었을 때 내 이야기 같은 노래,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예요. 나훈아, 이미자 선생님처럼 세월이 지나도 기억되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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