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 해찬
도영 해찬
SM엔터테인먼트 안팎은 뒤숭숭하지만, 글로벌 스타들의 온정은 꺾이지
않았다. SM이 경영권 분쟁 및 지분 인수전 등으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 가수들이 가운데 대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 화제다.

SM의 현 상황은 '이수만+하이브'와 'SM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이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치를 지분 확보 전쟁 결과 에 따라 SM은 변화를 맞는다. 하이브가 이기든 카카오가 이기든 SM의 변화는 K팝 시장과 국내 음악 엔터 흐름의 변곡은 불가피 하다.

SM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완벽히 배제한 'SM 3.0'을 발표했고,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를 골자로 SM과 손을 잡았다. 이에 SM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은 지난 10일 자신이 보유한 18.65%의 지분 중 14.8%를 하이브에 넘겼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을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소액주주의 지분도 공개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전쟁'으로 뒤숭숭한 SM, 분위기 반전시키는 NCT 도영&해찬 기부 [TEN피플]
하이브와 카카오가 SM 지분 전쟁에 참전하면서 사내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하이브가 삼키기엔 SM의 정체성이 있으니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섞인 직원이 대다수다. 이수만의 편에선 일부 임원들은 현 경영진과 카카오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소속 가수인 키는 사내 분위기를 '뒤숭숭하다'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키는 '킬러' 발매 기념 카운트다운 라이브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팬의 요청에 "내가 누구보다 그 공연을 하고 싶다"며 "그런데 지금 어디에 이야기해야 앙코르 콘서트를 열어주는거냐, 모르겠다, 회사가 지금 뒤숭숭해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K팝 스타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가수들이 있어 찰나의 따스함을 느끼게 했다. NCT의 도영과 도영과 해찬이 대지진으로 4만 명이 육박한 인명 피해를 낸 튀르키예·시리아를 위해 기부한 것.
'지분 전쟁'으로 뒤숭숭한 SM, 분위기 반전시키는 NCT 도영&해찬 기부 [TEN피플]
도영은 1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 도영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힘든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구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저의 작은 손길이 이재민 여러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영은 꾸준히 기부에 동참해왔다. 지난해에도 2022년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피해 등에도 마음을 보턌다. 그는 이번 기부로 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3112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해찬도 13일 사랑의 열매에 1억을 기부했다. 해찬은 "지진 피해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자분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찬 역시 도영에 이어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3113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영과 해찬의 기부금은 임시 보호소를 중심으로 식량키트 및 텐트, 담요 등 보온용품을 지원하고, 이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인도적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지분 전쟁'으로 뒤숭숭한 SM, 분위기 반전시키는 NCT 도영&해찬 기부 [TEN피플]
SM과 하이브도 기부에 앞장섰다. 양사가 생각하는 엔터의 방향은 다를지언정 자연재해로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자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다.

SM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억을 기부했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이사는 "한순간에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모든 분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 피해를 극복해나가는 길에 SM이 조금이나마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분 전쟁'으로 뒤숭숭한 SM, 분위기 반전시키는 NCT 도영&해찬 기부 [TEN피플]
하이브 역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5억을 기부했다. 하이브는 "세계 전역에서 보내주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성장한 기업이기에, 전 세계인들이 염원하고 있는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구호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영과 해찬의 기부는 세계에서 활약 중인 많은 K팝 스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받은 사랑만큼 사랑을 돌려줄 줄 아는 마음. 그 마음이 음악 시장 속 NCT의 위치를 다시 깨닫게 한다.

이밖에도 있지(ITZY) 멤버 류진이 5000만 원을 JYP엔터테인먼트가 5억을 기부했다. 또 타이거 JK,윤미래 부부와 비비가 4000만 원을 기부했다. 가수 겸 배우인 수지가 1억을 MC몽이 성금을 전달하는 등 가수들의 마음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전해지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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