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중간 단계일 뿐…추후 기소 가능성有"
입 닫은 라비…'병역 비리' 억울함 없나
본격 수사 시작…라비, 병역 면탈 혐의 여전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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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라비가 '병역면탈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라비는 '병역 면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브로커 A 씨가 검찰 조사에서 라비의 '병역 의무 감면'을 도왔다고 알리면서다. 다만, 이번 기소에서 제외됐을 뿐,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병역 면탈' 혐의를 받거나 이를 도운 47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명단 가운데는 배구선수 조재성과 배우 송덕호가 포함됐다. 이들의 혐의는 브로커 A 씨로부터 시작됐다. 병역 면탈자들은 브로커 A 씨에게 3000만~6000만원을 지급했다. 병역 감면 및 신체 등급 조정을 위해서다.

브로커 A 씨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뇌전증 관련 허위진단서를 발급했다. 브로커 A 씨는 검찰 조사 당시 라비의 병역 감면을 도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비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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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알려지고, 혐의와 관련된 조사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대상에 라비의 이름은 없었다.

소속사 그루블린 관계자는 "병역 비리 조사와 관련해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아직 검찰 조사를 받으라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라비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자,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검찰은 "병역면탈 혐의가 있는 이들을 조사 중이다"라며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일 뿐 혐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추후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라비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라비의 '병역 면탈' 조사는 이어지고 있다.

라비는 현재 '병역 비리'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논란이 터지고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지만,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명확한 소명이 필요한 시기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 언급은 '옹색'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소 가능성은 열려있다. 향후 혐의가 인정되면 '재복무 가능성'도 존재한다. 보충역 근무를 마치더라도 징역 1년 6개월 이상 실형을 받지 않는 이상, 재복무를 해야 한다. 검찰은 이미 '병역 면탈자'에 대한 단죄를 시작했다. 라비의 차례 역시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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