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성철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성철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습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한샘 프로듀서,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형철이 참석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은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을 맡았다.

이날 김성철은 "저희 에피소드가 많다. 연습실에서 오전부터 밤까지 거의 두달 내내 붙어 있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 명이 같은 역할이다 보니 연습할 때. 무대에서 연기할 때마다 연출님께서 코멘트가 온다. 셋이서 약속하고 셋이서, 상이가 연습하는데 자꾸 약속한 걸 어기거나 다른 일을 할 때 자기는 처음 들었다고 하더라. 분명히 옆에 있었는데, 나한테 왜 물어보지,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철은 "한 번은 소민 누나가 연습실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정소민은 김성철의 팔을 잡으며 그의 말을 저지하려고 했다.

김성철은 "거의 극 초반에 비올라가 얼굴이 딱 나와야 하는 순간 저쪽에서 셰익스피어의 '베로나 두 신사'의 공연을 보는 장면이 있었다. 독백을 해야 하는데 본인이 감동을 받아서 누나가 뒤로 들어가더라. 본인은 기억을 못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 우리 모두가 소민 누나 잡으러 갔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3월 26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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