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병역기피 의혹 점화
브로커, 아이돌 래퍼 A 씨 병역감면 성과라 홍보
병역기피, 최악의 선택…60만 장병 비웃은 라비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가 병역 비리에 연루됐다.

12일 경향신문은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유명 래퍼가 자신의 고객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감면받은 A씨는 지난해 5월 유명 예능에서 하차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래퍼라고 밝혔다.

A씨로 지목된 이는 라비. 라비는 입대를 이유로 KBS2 '1박 2일'에서 하차했으나 앨범을 내고 공연하다 천천히 입대했다. 라비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익 판정을 받았다.

라비가 병역 비리 의혹 래퍼로 지목되자 소속사 그루블린은 침묵을 택했다. 약 3시간 뒤 그루블린은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해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라비는 입대를 마케팅 거리로 삼아왔다. 입대를 이유로 '1박 2일'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아이돌이 시기에 맞춰 입대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격려와 손뼉을 쳤고, 라비는 '호감 이미지'를 얻게 됐다.

프로그램에 하차한 뒤 바로 입대할 것 같았던 라비. 하지만 그는 연예 활동을 계속했다. 5월에 하차한 라비는 4개월 뒤 다섯 번째 EP 앨범 '러브 앤 홀리데이(LOVE&HOLIDAY)'를 냈다. 라비는 '음악적 성과'를 핑계로 차일피일 입대를 미뤘다.

의아함에 라비의 입대 계획을 묻자 소속사는 "정해진 것은 없다"며 입대 관련 언급을 피했다.
라비가 공익으로 병역의 의무를 시작한 것은 하차 뒤 5개월이 지난 10월부터다.

돈을 더 벌어 보기 위해 브로커를 만나다는 라비의 욕심은 '최악의 결말'을 향하고 있다. 어떠한 변명을 내놔도 라비가 브로커와 접촉한 사실이 없던 일은 되지 않는다. 입대를 피해 말하던 '음악적 성과'도 변명일 뿐이었다. 브로커와의 접촉이 입대 날짜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병역을 면탈하기 위한 신체 등급 하락을 꾀한 것 아닌지 의심 되는 상황.

브로커를 만난 이유와 진실은 당국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터다. 하지만, 병역 팔이를 하다 덜미를 잡힌 라비를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이 믿어줄지는 미지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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