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 하지만 웃지 못하는 ★…태극기 밟고 '가족 찬스' 특혜 논란[TEN피플]


대한민국이 기적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전 국민이 환호하는 틈 속에서 차마 웃지 못하는 스타들이 있다.

3일(한국시간) 한국은 카타르 에듀케이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라운드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면서 우루과이를 득실 차로 밀어내고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후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눈 선수들은 모두 모여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 송민규는 자리를 옮기다가 그라운드에 깔린 태극기를 발로 밟고 지나갔다.

이 같은 모습은 중계방송에 고스란히 노출됐고, 누리꾼들은 SNS를 찾아가 ‘국기를 밟았으면 사과하라’ ‘신성한 국기를 훼손했다’ ‘전 세계 송출되는 방송에서 태극기를 밟았다’며 항의했다.
월드컵 16강 진출, 하지만 웃지 못하는 ★…태극기 밟고 '가족 찬스' 특혜 논란[TEN피플]
송민규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송민규의 공식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그가 24시간 후면 게시물이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 기쁨을 만끽하는 대표팀 선수들 사이 유일하게 송민규만이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월드컵 16강 진출, 하지만 웃지 못하는 ★…태극기 밟고 '가족 찬스' 특혜 논란[TEN피플]
딘딘 역시 이날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거둔 직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16강 진출 확정 화면을 찍어 올리며 "하"라며 감격한 듯한 문구로 환호했다.

앞서 딘딘은 지난달 SBS 파워 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벤투 감독이 갑자기 잘하거나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일 것 같다. 솔직히 요즘 축구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생각할 것 아니냐. 16강 이번에 힘들다는 거 다 알 거 아니냐. 글 보면 ‘16강 갈 것 같습니다’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까 짜증 나는 거다. 행복회로 왜 돌리냐”라며 벤투 감독의 표정을 흉내 내기도 했다.

특히나 문제가 되었던 건 이어지는 딘딘의 발언이다. 그는 "공항에서 뒷모습만 찍히는 거 있지 않나. 우리한테 인사 아예 안 해주고 그럴 것 같다"라고 열분을 토했다.

딘딘의 발언은 약 한 달 전에 이뤄진 일이지만 국민들은 그에게 여전히 돌을 던지고 있다. 부상과 악재 속에서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의 사기를 꺾은 것에 대해 분노했다.
월드컵 16강 진출, 하지만 웃지 못하는 ★…태극기 밟고 '가족 찬스' 특혜 논란[TEN피플]
그런가 하면 이동국 가족들은 선수들과의 셀카 인증샷으로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과 딸 재시, 아들 시안은 태극전사들을 만났다. 선수들은 가나전 직후 각종 부상과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친절히 사진을 찍어주는 센스를 보였다. 손흥민은 얼마 전 안와골절로 아직 얼굴에 붓기가 가득하고, 김민재 역시 월드컵 도중 다리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던 상황.

선수들의 선의에도 대중은 이동국 가족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포르투갈전을 앞둔 선수들을 만나 사심을 채운다며 이기적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이동국의 인맥이 아니었다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냐는 지적이 나왔다. 축구선수 가족으로서 다음 경기를 위한 휴식이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아는 상황에서 인증샷을 요청했다는 악플들이 SNS에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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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이제 16강 상대 브라질을 만나게 된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의 축구팀. 지금까지 벤투호는 잘 싸웠고 박수받아 마땅하다. 조별리그 당시 실수를 범했던 스타들이 이제라도 국민적 응원 물결에 함께 나서기를 바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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