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딘, ‘팀 손흥민 비난’ 34일 만에 결국 사과...진중 못했던 비전문가의 훈수[TEN피플]
가수 딘딘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 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34일 만이다.

딘딘은 25일 "죄송해요, 우리 대한민국 정말 최고예요"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역대급 경기, 대한민국 파이팅. 오늘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들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표팀 고맙고 수고했습니다. 남은 경기도 다치지 말고 파이팅입니다”라고 사과와 응원의 뜻을 동시에 표했다.
딘딘, ‘팀 손흥민 비난’ 34일 만에 결국 사과...진중 못했던 비전문가의 훈수[TEN피플]
앞서 딘딘은 지난달 SBS 파워 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벤투 감독이 갑자기 잘하거나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일 것 같다. 솔직히 요즘 축구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생각할 것 아니냐. 16강 이번에 힘들다는 거 다 알 거 아니냐. 글 보면 ‘16강 갈 것 같습니다’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까 짜증 나는 거다. 행복회로 왜 돌리냐”라며 벤투 감독의 표정을 흉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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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우루과이와 1무를 한 후에 희망을 올려놓고 확 무너질 것 같다. 브라질 월드컵같이. 바로 런 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딘딘의 발언에 함께 방송한 오하영은 "딘딘 씨가 정말 솔직하게 오늘만 사신다"고 놀랐다. 배성재 역시 "배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나 문제가 되었던 건 이어지는 딘딘의 발언이다. 그는 "공항에서 뒷모습만 찍히는 거 있지 않나. 우리한테 인사 아예 안 해주고 그럴 것 같다"라고 열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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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 대 0으로 비겼다.

비록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남미 정통강호' 우루과이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나선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소유권을 가져오기도 하면서 주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중원에서는 우위를 점했고 패스 미스도 거의 볼 수 없었다.
딘딘, ‘팀 손흥민 비난’ 34일 만에 결국 사과...진중 못했던 비전문가의 훈수[TEN피플]
얼마 전 안와골절로 수술을 감행했던 손흥민 역시 마스크 투혼을 펼치기도. 후반 교체선수로 들어왔던 '막내 라인' 조규성, 이강인 또한 형들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아직 가나전과 포르투갈전이 남아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경계대상 1순위. 그럼에도 우리에겐 남다른 투지와 열정을 보이는 주장 손흥민과 대표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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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소신으로 무례를 범했던 딘딘 역시 이제라도 국민적 응원 물결에 함께하게 됐다. 우루과이전에서의 벤투호는 잘 싸웠고 박수받아 마땅하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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